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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이가 드나보다. 그래서 서글프다.


BY 주책 2006-03-17

어젯밤엔 꿈을 꾸었어요.

얼굴 한두번 스치는 총각이 저를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얼굴도 만져주는 그런...내가 결혼한걸 알지만 그래도 좋다고 이쁘다고.

 

그동안 아이들.집.남편.회사밖에 몰랐다.

만나는 사람 항상 똑같은 사람 남편친구들 많이 나지만 아주 덤덤~~~~

그 세월이 어언~ 10년이 되어가네..

신혼초 남편회식자리 항상 끼었다. 아이가 하나였을때도 항상 끼었다.

그럴때마다 동료분들 나를 항상 반겨주고 부러워하고 생기있는 눈빛으로 날 바라봤는데 지금에서 내가 그러고 있다는걸~~~~ 느껴본다.

남편도 부하직원을 부리다 보니 한번씩 회식자리나 집에 한번씩 오게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

20대총각!!

왜이리 설레이고 좋은지. ㅎㅎ

얼굴도 너무 메끄럽고 곱상하고 '총각' 이라는 표현 그대로더라....

때묻지 않은 말투. 표정.. 깍듯이 대하는 태도. 아~ 어쩌나.

착각도 절대 빠트리지 않는다.

자꾸만 눈이 마주치면 내가 예뻐서..??

그리고 돌아가서 남편 나에게 듣기좋은소리 한마디 해준다

'아까 00가 너같은 여자친구한명 소개시켜달란다'

난 그럼 그 소리에 몇날며칠 두둥실~ 구름위에서 날아다니며 산다. ㅋ

 

내가 어찌 이리 되었는지..

나두 무지 애쓰고 살고 있는데 뒤쳐지않으려 노력하고 또 뒤쳐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본질 내나이는 내가 부정할래야 부정할수 없는가보다.

내가 아무리 젊어보인다 한들~ 그 20대에겐 내가 상사부인 30대중반 아줌마로 보일것이다.

 

한편으론 이런생각하고 우울해하는  날 남편이 안다면 얼마나 속상할까 생각하니 미안도 하네. 아직까정 나밖에 모르고 아직까지 나만한 여자는 아직 주변에서 못봤다하는데...콩깍지가 아직 안벗겨졌는데 난 벌써부터 벗겨졌다는 사실 알까? ㅎ

신혼때나  길을 지나갈때마다 느물느물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40대아저씨들 징그러웠는데 이제 내가 멋진 총각을 보면 힐끔힐끔 들킬새로 훔쳐보며.... 지내고 있네.

정말 싫타!!!

어쩔수없는 주책스런 속물인 내가 싫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