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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번 가족나들이~ 체육관으로!


BY hawa9 2006-03-24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가족은 가지가지 널린, 기름진 음식을 피해 한식을 먹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런데두 매일 밥먹구 공부만 해야하는 아이들 아빠는 매해 1킬로씩 면적을 넓혀 가고 있지요. 그래서 올해는 동네에 있는 YMCA 멤버쉽을 끊었답니다. 매달 70불의 거금(?)을 내지만 우리 네식구가 일주일에 두번씩 운동을 한다면 절. 대. 로. 아까운 돈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지요. 운동의 날에 아이들은 아침부터 신이 나요. 아빠 엄마랑 놀이동산에 가는거 마냥 좋은가봐요. 밥 먹을 때에나 서로 얼굴 쳐다볼 여유가 생기는 생활에서 온전히 한두시간 가족이 동질감을 느낄 기회는 많지 않잖아요. 체육관에 가면 아이들은 자유수영장에 가서 수영하구요, 우리 부부는 수영장을 바라보게 통유리 벽이 만들어진 헬스장에서 열심히 땀을 흘려요. 가끔 부부싸움을 하다 가기도 하는데 첨엔 얼굴도 안보구 각자 트레이더밀을 뛰지만 한 20-30분만 지나면 서로 힘들어서 정신이 없어지니까 싸운거두 다 잊어버리고 같이 음료수 마시고 땀 닦아 주고 그래요. 머리가 복잡할 땐 그저 몸을 많이 써야 되나봐요.^^ 일주일에 두번 온식구가 짬을 낸다는게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치만 늘 돌아오는 차 안에선, 아빠의 공부하는 한시간, 내가 살림하는 한시간, 그리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한시간보다두 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는 확신이 들어요. 행복은 길가에 떨어진 작은 조약돌도 주워 가며 갈 곳을 가는 센스인거 같아요. 멀리만 보지 말구, 가까운데 놓여 있는 한시간의 행복을 만끽하면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