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일부만 올렸던 권효가입니다.
몇 분께서 올려주길 원하셔서 올립니다.
우리 부모님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제 직장 컴퓨터 옆에 붙여 놓았고 아들과 딸도 책상 앞에 붙여 놓았습니다.
생부 생모 그 은혜는 하늘 같이 높으건만
고이 키운 자식들 중 효자효부 드물더라
시집오는 며느리는 시부모를 싫어하고
장가드는 아들자식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 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어 성을 내고
버릇 없는 자식소리 듣기 좋다 즐겨하나
부모님이 두말하면 잔소리라 짜증낸다
자식들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가래침은 더럽다고 찡그리고
과자봉지 들고와서 자식 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 한근 사올줄을 모르는가
개가 아파 누우면은 가축병원 달려가나
늙은부모 병이나면 근심걱정 아니하네
부모는 열자식을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 부모를 귀찮다고 내버리네
자식위해 많은 돈을 물쓰듯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한푼 돈은 아까워서 못쓰도다
처자식을 데리고는 외식함도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아니한다
그대몸이 소중하면 부모은덕 생각하고
서방님이 귀하거든 시부모를 잘섬겨라
죽은후에 후회말고 살아생전 효도하면
하느님께 복을받고 내한만큼 효도받네
저는 해당 사항이 너무 많았어요
어머님 누워계신 공원에서 이 글 읽고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답니다.
옆에 있던 아들이 나지막히 소리내어 읽더니 내 손을 살짝 잡아주었어요
말은 안해도 느꼈지요
내가 며느리이고 딸이면서 내 아들의 어머니란 것을
세월은 우리의 자리를 변하게 만든다는 것을 ...
그리고 나는 사랑으로 말해도 내 자식은 그것이 사랑인 줄 모르는 것처럼
나도 내 어머니가 내게 사랑으로 말씀하신 것을 그 때는 몰랐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