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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맞으니


BY 눈꽃 2006-03-31

아직 마음은 청춘인데

벌써 내 나이는 육십 고개를 넘어 환갑이래요

아컴에 입문 할때만 해도 아줌마 소리를 들었는데

아줌마를 지나 할매가 되어 환갑을 맞았습니다

흘러간 세월 속에

서러운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처 가기도 하군요

내 청춘을 애태우던 옆지기님

그래도 여자 보다 엄마이기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면 참고 참으면서 살아온 나날 입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시집으로 부터 외면도 받으면서 견딘 나날이지요

무엇 보다도 사랑하는 아들이 병마로 병원에 15일이나 입원했어

정신을 잃어을때는 하늘이 노랴케 변한 세월 이였지요

그때는 무엇이 나를 잡아주었는지 아마도 엄마이기에....

사랑하는 자녀가 내 몸 보다 더 소중 하기에 견딘것 같습니다

이제는

모던게 하늘의  뜬구름과 같이 다 흘러가고

아들 딸 출가 하여 손주 손녀 낳아 자기 몫들을 살고 있지요

지난 세월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는 옆지기님

잘 참아준 내가 고마울 따름이람니다

환갑을 맞이한 이날 아침

금일봉을 받았습니다

내가 어디 쓸때가 있다고 돈 봉투를 주는냐고 물어니

옷이나 한벌 사 입어라네요

난 아직 나를 위하여 백화점 옷을 사입어 본적이 없거던요

거금을 드려 옷을 사 입으면 너무 아깝담니다

옷을 사러가면 식구들 옷에 눈이 먼저 가는것을 어쩜니까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같이 늙어 가는 마당에

남편이랑 환갑 여행이나 다녀 오렴니다

인생은 육십 부터 라고 누가 그랬지요

지도 다시금 마음 가짐 부터 젊게 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