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고 이제 햇살 따뜻한 봄입니다.
올해 중학교 간 울 둘째, 하나밖에 없는 아들놈이 요즘 넘 기특합니다.
초등학교때 너무 공부도 안하고 준비물조차 안 챙겨서 늘 속썩이던 놈인데,
중학교 가더니 훌쩍 커버린듯 싶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과외나 학원은 꿈도 못꾸고,
고작 방학을 이용해서 아빠나 엄마가 데리고 앉아 공부 가르쳐준게 다인데,
중학교 가더니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넘 잘합니다.
수학이 늘 뒤떨어져서 걱정이었는데, 어떻게 재미를 붙였는지 넘 재미있다며
매일 공부만 하고 삽니다.
학교에서 시험을 봐도 늘 수학은 반에서 일등이라며 넘 좋아합니다.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게임고등학교에 간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게임고등학교를 알아보고,
특목고인데다 여러가지가 좋은것 같아서 허락을 하고는,
전교 성적 15%에 들어야 지원서를 낼 수 있다고 했더니 공부를 열심히 팝니다.
제 목표가 정해지니까 그렇게 열심히 할 수가 없습니다.
늘 올바른 길로 가려고 애쓰며 동생들 열심히 봐주고 있는 울 큰딸......
어려서 속만 썩이더니 넘 이쁘게 제자리 찾아가는 울 아들......
언니 오빠 따라서 열심히 이쁘고 크고 있는 울 셋째와 넷째.....
저는 마음이 너무 행복하고 부자랍니다.
돈이 없어 불편하고 몸이 고되기는 하지만 항상 시끌벅적한 우리집에 들어오면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감돕니다.
한쪽으로 은근히 걱정했던 아이들 성적도, 제 스스로 알아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대견하고 이쁩니다.
큰 돈이나 큰 행복이 없어도 이런게 바로 행복한 모습 맞지요?
울 아들 딸들이 반에서나 학교에서 1등 하는것보다,
저희들끼리 서로 챙기고 우애하고 아껴주는 그 모습이 넘 사랑스러운 울 아이들이
오늘도 넘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