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34

친정엄마 모시고 병원가요.


BY 봄꽃 2006-04-03

작년부터  몸에서 이상신호를 받으신 어머니는 꾸준히 내과진료를

받으셨어도 차도가 없으신지, 홀로 나이들어가시는 외로움때문이신지

별 나아지지 않으셔서 오늘은 드디어 제가 나섰어요.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아프신 곳을 알아내자!!

11년간 결혼 생활에 아이둘 정신없이 키우고 풀리지 않는 남편 일땜에

맘고생해가며 내색않고 지내느라 정작 친정 홀어머니께는 무심하게 지냈어요.

그 와중에 어렵사리 집한채 장만하고 (비록 세를 주었지만) 작은 아이 입학시키고,

이제 나도 내 일을 갖고 자신감을 찾아보자하는 시기에 친정어머니소식은

그간 내가 얼마나 내 문제에만 매달려 앞만 보고 지냈는지 그리고 정작 중요한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나 역시 어머니처럼 자식위해 남편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살아오셨던 어머니 역시 지금은 홀로 지내시는데..

넉넉하지 않은 딸네 형편까지 염려해주시느라 정작 어머니는 필요한 관심을 받지

못하셨던 것 같아 못내 마음이 아픔니다.

이제라도 잘해보자하는 마음에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 진료예약해드리고

오늘 모시고 갑니다.제발 일반적인 노인성 진단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거기에 외로움이 겹쳐졌다고만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자식들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잘 해드릴수 있을테니까요.

.....

외출 준비하다 마음이 심란해서 두서없이 주절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