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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자경 출생비밀 공개 후 극 전개는..?


BY shappy 2006-04-09

'하늘이시여', 자경 출생비밀 공개 후 극 전개는? [스타뉴스 04.09 12:43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

2주 연속 주간 최고시청률을 기록중인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극본 임성한ㆍ연출 이영희)가 여주인공 자경의 출생비밀이 밝혀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9일 방송될 '하늘이시여'의 61회부터는 홍파(임채무 분)가 자경의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검사를 해 자신의 친딸임을 알게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전개된다. 혹시나 하는 의심을 하고있던 란실(반효정 분)과 홍파는 영선(한혜숙 분)이 자신의 친딸을 며느리로 삼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한 뒤 경악을 하게 되는 것.

게다가 그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던 홍파, 미향, 동춘 등 '올드 세대'들의 숨겨진 과거로 인한 새로운 갈등관계가 드러날 예정이어서, '하늘이시여'는 왕모-자경의 결혼까지의 전반부와 대비되는 중견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후반부의 새로운 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다.

△ 친딸을 며느리로 맞기까지.. 영선과 자경의 과거 되짚기

이들의 과거를 먼저 되짚어보면, 젊은 시절 홍파와 연인 사이였던 영선은 자신의 가난한 출신성분을 문제삼은 홍파모 란실의 반대로 헤어지고 난 후 병원에서 홀로 아이를 낳았다. 이 아이가 바로 자경으로, 의지할 곳 없던 영선은 미국으로 떠나며 자경을 부잣집에 입양시킨다.

입양된 자경은 양아버지가 돌아간 후 주식투자로 재산을 탕진하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탕한 삶을 사는 계모 배득(박해미 분)과 배다른 동생 세현을 부양하느라 불문과에 재학중이던 대학도 1학년때 중퇴하고 메이크업 학원을 다닌 후 분장사로 일을 한다.

그러던 중 일로 만난 계모 배득의 동생이자 명목상 자신의 외삼촌인 톱스타 청하(조연우 분)와 연인 관계가 됐고, 이 사실이 들킨 후 배득과 청하의 또 다른 누나 미향(이보희 분)에게 모진 수모를 당하지만 무기력하기만 한 청하에게 실망해 관계를 청산한다.

이 무렵 아침뉴스 앵커로 발탁된 왕모(이태곤 분)의 메이크업을 맡게 되면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자신의 처지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때마침 동생 슬아(이수경 분)의 소개로 알게 된 미향의 딸 예리(왕빛나 분)가 적극적으로 대시하자 왕모 역시 혼란스러워진다.

그동안 영선은 미국으로 이민 후 남자아이 하나(왕모)를 둔 남자와 재혼을 했고, 둘 사이에서 슬아를 낳게 된다. 한국으로 돌아와 시어머니 왕마리아(정혜선 분), 왕모, 슬아와 함께 살면서 예전에 입양 보낸 친딸의 소식을 수소문해 알게 된 영선은 가슴아픈 나머지 왕모와 맺어줘 아무도 모르게 며느리로 평생을 함께 데리고 살 계획을 꾸민다.

왕마리아, 슬아, 예리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자경과 왕모는 영선의 도움으로 결혼에 골인하게 되고, 영선은 바라던대로 친딸을 며느리로 맞아 행복한 가정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홍파는 은지(김영란 분)와 결혼했지만 첫사랑 영선을 잊지 못해 결혼생활이 불행해졌고, 외아들마저 사고로 잃게 되자 승마에 빠져 지내며 은지를 등한시한다. 은지 역시 시어머니 란실과 갈등을 빚으며 남몰래 초등학교 동창과 불륜관계에 빠져지낸다.

며느리와의 불화에 마음이 편치못한 란실은 우연히 알게 된 왕마리아와 교분을 나누며 노년의 재미를 찾고 살던 중 우연히 한 사우나 앞에서 영선을 목격하게 된다. 뒤늦게 영선을 내쳤던 과거를 후회하며 '아직도 혼자면 영선을 찾아 다시 잘 해보라'고 홍파를 부추긴다.

홍파 역시 친구를 통해 영선이 병원에서 홀로 자신의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란실과 함께 애타게 영선과 자신의 친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소문한다. 그러던 중 홍파 역시 결혼 직전 혼수준비를 위해 자경과 함께 백화점을 찾은 영선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직감으로 자경이 자신의 딸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작가의 억지 설정이라는 의혹 속에 은지가 불륜남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란실은 왕모와 자경의 결혼식에서 영선을 발견하고 충격에 의식을 잃게 된다. 이후 친구인 왕마리아를 찾아 온 것처럼 영선네를 방문한 란실은 영선의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 홍파와 만나게 하지만, 친딸의 존재를 애타게 묻는 홍파를 외면한 채 영선은 끝까지 사실을 숨기려 한다.

결국 란실 홍파 가족과 영선 왕모 자경 가족이 함께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면서 홍파와 란실의 의심은 더욱 깊어지고, 결국 란실이 '머리카락 싸움'을 빙자해 자경의 머리카락을 취한 뒤 홍파가 이를 가지고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면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 영선-홍파-미향-현석 등 '올드 세대'의 얽혀진 과거

향후 전개될 '하늘이시여'는 지금까지 주축이됐던 왕모-자경의 연애담 대신 '올드 세대' 영선-홍파의 뒤늦은 애정행각과 자경의 출생비밀을 비롯해 미향과 그녀의 남편 동춘(현석 분), 배득 등 옛 세대들의 숨겨진 과거로 인한 갈등의 불씨가 주된 줄거리가 된다.

딸과 외손녀를 뒤늦게 만난 홍파와 란실은 충격을 수습한 뒤 어떻게든 왕모-자경 부부를 자신들의 품으로 끌어들이려 꾀를 내고, 홍파와 영선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여전함을 확인하고 왕모-자경 커플에 못지않은 애정행각을 벌인다. 급기야 란실은 홍파와 영선의 재혼을 추진해, 왕마리아 여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한편 과거에 영선과 홍파 사이에 끼어들어 이별의 빌미를 제공했던 미향은 자신의 과거가 남편에게 밝혀질까 두려워하는 가운데, 미향의 남편 동춘과 배득을 비롯한 올드 세대들의 해묵은 과거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영선과 홍파의 관계가 본격화되면서 드러나게 될 이들의 과거 또한 자경의 출생비밀 못지않은 파괴력을 지니고 극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극중 왕모 역의 이태곤은 "지금까지 왕모와 자경의 닭살스러운 연애행각이 중심이 됐지만, 이제는 부모님 세대로 이야기가 옮겨가면서 상대적으로 분량이 줄었다. 오히려 스케줄이 편해져 살 만 하다"며 "영선-홍파의 연애담을 비롯해 중견 세대들의 이야기도 꽤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y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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