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져오니 또다시 곰팡이들이 기승을 부리고
하수구에는 냄새가 나서 깨끗하게 관리해야하며
음식물쓰레기도 제때 버려야하고
신경쓸 게 많습니다
전 애기가 있어서 제때 밥챙겨먹기도 힘든데요
어제 친정엄마하고 애기하고
마트에 장보러 갔거든요
장보기전에 배가 고파서 항상가는 중국집에 갔어요
거기 손님도 많고 그래서 맛도 있고 당골된지 일년넘었지요
전 주로 그집이 해물덮밥이 맛있어서
엄마랑 맛나게 먹었거든요
애기는 감기중이라 입맛없어서 안먹였지요
그런데 마트를 가서 장을 보려는데
배가 살살 아프잖아요 그래서
제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약간 있는편이라 별로 신경안썼지요
그런데 못참겠어서 화장실을 다녀왔지요
아기를 업으려고 하니 배가 또 살살 아프잖아요
참... 미치고 팔짝 뛰겠더라구요
엄마에게 아기를 맡기고 또 화장실로 직행....
그러길 화장실을 글쎄 세번다녀왔는데
이번엔 엄마가 배가 살살 아프시다며 화장실을 가셨어요
(밖에선 절대 볼일 안보시는 분인데...)
우린 소화제를 사먹고서야 좀 진정이 되었답니다
물론 저녁때까지 살살 아프긴했지만...
이게 뭐겠어요 낮에 먹은 것이 해물재료라든가
뭔가가 신선하지 않았거나 상했거나 그런거 아니겠어요
날씨가 푹해지면 해물 조심해야하잖아요
그날 화장실다니다가 한시간이 훌쩍가더군요
상황이 참 그상황에 왜 웃음은 그렇게 나던지...
다녀오면 또 배아프고 또 배아프고...
다시는 그집 안가려구요
한번 가서 다른손님들을 위해 주인장에게 그런일이 있었다고
얘기하고싶지만 (그집을 위해 )
어떻게 나올지 몰라 참았습니다.
옛날에도 엄마가 중국집에서 온 군만두드시고
응급실 가신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좀 장사잘된다 싶으면 위생관리 신경안쓰고
재료도 싸고 싱싱하지 않은거 쓰는 집들
참 문제라 생각합니다
물론 양심적이고 꾸준히 손님들 생각해서 식구들먹을 것처럼
열심히 만드는 분들도 많다는거 압니다.
이집은 위생이 걱정되었던 게 꼭 물을 먹으면
물잔에 기름기같은게 둥둥 떠있더라구요
지적을 해주었는데도 매번 그런적이 있었어요.
식중독까지 안간 것이 천만다행이었을까요
우리애기 안먹인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애들 급식문제 매년 일어나는 집단 식중독은 어떻구요...
튀김종류먹고 배가 살살 아픈적은 있었어도
이렇게 밥을 먹고 배가 아파보긴 처음이었네요.
어쩐지 참 이상하게도 해물이 비쌀텐데
오천원짜리 덮밥에 해물을 잔뜩 넣어주고
전복까지 넣어줘서 맛나게 먹었었는데 아쉽네요
다시는 그집을 가더라도 해물덮밥은 못먹을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