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쁠때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데 오늘처럼 가끔 시간이 나면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지고 마음이 울적해지곤 합니다.
(갑자기 회사를 하루 안가게 되서리...)
저만 그런 걸까요?
오늘은 날씨가 어찌나 화창하던지...
근데 이상하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우울해지더군요..
직장과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생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오늘은 그런 생활에 권태가 느껴집니다.
짜증도 나고 뭔가 새롭고 설레는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그치만 또 이런 말들을 남편하고는 할 수 없고...
그래서 간만에 한 번 들어왔네요.
저의 이런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어서...
오늘은 문득 "아! 이런 마음때문에 사람들이 바람을 피우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의 나의 가족도 정말 너무 소중하지만 생활에 지치고 찌들면 무언가 삶의 활력소가 될만한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그렇다고 제가 뭐 그러겠다는 건 아니고....
암튼 제가 봄을 타나봅니다.
괜스리 싱숭생숭 한 것이 마음을 잡기가 힘드네요.
빨리 정신을 찾아야할텐데 괜히 우울해서 술한잔 하고 싶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