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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준 휴가 ^^


BY sobari2439 2006-05-09

어제는 남편이 10시 넘어서 들어온다면서 저보고 저녁짓지 말고 푹쉬라는 전화를 해왔어요. 덕분에 어버이날이라고 친정에 있던 저는 친정에서 푹 쉬었답니다. 단지 저녁준비 안하는 건데 그런 정도도 너무 좋더라구요. 저녁 9시 즈음 남편에게 다시 걸려온 전화... 친정에서 잘 쉬었냐며 10시까지 연신내에서 만나자는 겁니다. 남편은 벌써 마치고 집에 와 있고 제가 낮에 널어두고 노느라 깜빡잊은 빨래까지 다 개어 두었다네요. 그리고 밤영화 같이 보자고 연신내에서 만나재요.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서 여동생에게 아이를 잠시 맡기고 남편과 오붓한 밤을 즐겼지요. 미션 임파스블 3를 보고 나왔어요^^ 요즘 비교적 영화를 자주 보긴 하지만 남편이 이렇게 먼저 제일 도와줘가면서 영화보자고 한건 첨이랍니다. 기쁘고 고맙던지요. 늘 아이와 밥먹고 늦게들어오는 남편 기다리다 지키기도 하고 내 생활에 뭔가 다른 것이 없다 싶어서 좀 그랬는데 이렇게 잠깐씩이지만 남편이 생각해주는 휴가가 있어 생활의 피로가 덜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 전 전업주부이다보니 남편처럼 휴가라는 것이 없어 늘 불만이었거든요. 오히려 주말에는 더 바쁘니까요. 전업주부들에게는 휴가도 방학도 없잖아요^^ 이렇게 작은 휴가에도 감동하는 걸 보면 저도 어지간히 남편을 사랑하나봅니다. 서로에게 휴가를 준다는 것은 작은 희생인데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란 생각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