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튼 똘방은 장땡이 언니가 언제나 주름잡고 있구만요...ㅋㅋㅋ
전 시엄니 보내고 된통 앓던 몸살을 이제 끝내고
요즘 신랑이 보약 지어줘서 먹으며 몸 추스리고 있어요.
몸에 면역이 떨어져서 온갖 병이란 병은 다 걸리고,
시름시름 앓으니까 울 신랑이 보기가 안됐는지,
애 넷을 낳도록 한번도 안사주던 보약을 다 지어주네요.
요즘 보약 먹으면서, 맘도 편해지고 덜 시달리니까
이제 몸이 조금씩 회복이 되네요.
시어머니 가시고 난 뒤, 울 막내시누이가 울 집에 와서는
두번을 뒤집어 놓고 가는 바람에,
아직 맘속엔 시누이가 용서가 안돼서......ㅠ.ㅠ
본인도 시엄마 모시고 있는데, 왜 시어머니 꼴을 못봐서
그렇게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이게 하느냔는둥,
아무리 시어머니가 구박을 하고 힘들게 해도
며느리라는 사람은 어쩔수 없이 그 꼴을 봐야지,
옆에 있는 사람 불안하게 왜 병까지 나서 결국 시어머니를
큰집으로 보냈어야 했느냐며 절 쥐잡듯 했지요.ㅠ.ㅠ
내가 손 아랫사람이고, 신앙도 있으니까
내가 먼저 손 내밀고 풀어야 한다고 맘 먹고 있으면서도,
하찮은 인간인지라 그게 안되네요.
내 스스로도 내가 내 가족조차 용서 못하고 못 품으면서,
어디 나가서 봉사와 희생을 강요할까 싶어
요즘은 조용히 자중하고 묵상하고 내 스스로를 다독이는 중이에요.
울 시엄니도 둘째형님네 가서 많이 나아서
이제 붙잡지 않아도 걸을 정도까지 호전됐다고 하네요.
그나마 울 집에서 대소변 다 받아내고 잠도 못자고 죽을 고생 했는데,
둘째며늘네 가서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에요.
내 아이들은 버거운지 모르고 키우는데,
시어머니 한분이 이토록 버겁게 다가오는거 보면,
내 그릇이 이것밖에 안되나 싶어 한숨도 나온답니다.
시엄니 수발드는 민이맘언니,
힘들어도 힘내시구요, 참, 시누이 일은 정말 안됐어요.
속상하겠지만 사람의 목숨은 어쩔수 없으니.....
돌아가신 분 위해 기도 많이 하세요.
저도 결국은 울 시어머니 우리집에서 모셔야 해요.
우리집에 오시고 싶어서 안달을 하신다네요.
그때가 조금 늦춰져서 당분간은 몸 추스리고,
돈좀 모으고 생활개선을 시켜야겠지만,
이제는 맘이 좀 편안해졌어요.
피할수 없는 길이라면 시어머니 모시기로 했어요.
다른 똘방 언니들, 친구들도 모두 힘내시고,
제가 넘 제 얘기만 했죠?
다들 힘내고 우리 행복하게 삽시다.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