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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니 이제 안 아파요~~


BY 능소니 2006-05-11

여하튼 똘방은 장땡이 언니가 언제나 주름잡고 있구만요...ㅋㅋㅋ

전 시엄니 보내고 된통 앓던 몸살을 이제 끝내고

요즘 신랑이 보약 지어줘서 먹으며 몸 추스리고 있어요.

몸에 면역이 떨어져서 온갖 병이란 병은 다 걸리고,

시름시름 앓으니까 울 신랑이 보기가 안됐는지,

애 넷을 낳도록 한번도 안사주던 보약을 다 지어주네요.

요즘 보약 먹으면서, 맘도 편해지고 덜 시달리니까

이제 몸이 조금씩 회복이 되네요.

시어머니 가시고 난 뒤, 울 막내시누이가 울 집에 와서는

두번을 뒤집어 놓고 가는 바람에,

아직 맘속엔 시누이가 용서가 안돼서......ㅠ.ㅠ

본인도 시엄마 모시고 있는데, 왜 시어머니 꼴을 못봐서

그렇게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이게 하느냔는둥,

아무리 시어머니가 구박을 하고 힘들게 해도

며느리라는 사람은 어쩔수 없이 그 꼴을 봐야지,

옆에 있는 사람 불안하게 왜 병까지 나서 결국 시어머니를

큰집으로 보냈어야 했느냐며 절 쥐잡듯 했지요.ㅠ.ㅠ

내가 손 아랫사람이고, 신앙도 있으니까

내가 먼저 손 내밀고 풀어야 한다고 맘 먹고 있으면서도,

하찮은 인간인지라 그게 안되네요.

내 스스로도 내가 내 가족조차 용서 못하고 못 품으면서,

어디 나가서 봉사와 희생을 강요할까 싶어

요즘은 조용히 자중하고 묵상하고 내 스스로를 다독이는 중이에요.

울 시엄니도 둘째형님네 가서 많이 나아서

이제 붙잡지 않아도 걸을 정도까지 호전됐다고 하네요.

그나마 울 집에서 대소변 다 받아내고 잠도 못자고 죽을 고생 했는데,

둘째며늘네 가서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에요.

내 아이들은 버거운지 모르고 키우는데,

시어머니 한분이 이토록 버겁게 다가오는거 보면,

내 그릇이 이것밖에 안되나 싶어 한숨도 나온답니다.

시엄니 수발드는 민이맘언니,

힘들어도 힘내시구요, 참, 시누이 일은 정말 안됐어요.

속상하겠지만 사람의 목숨은 어쩔수 없으니.....

돌아가신 분 위해 기도 많이 하세요.

 

저도 결국은 울 시어머니 우리집에서 모셔야 해요.

우리집에 오시고 싶어서 안달을 하신다네요.

그때가 조금 늦춰져서 당분간은 몸 추스리고,

돈좀 모으고 생활개선을 시켜야겠지만,

이제는 맘이 좀 편안해졌어요.

피할수 없는 길이라면 시어머니 모시기로 했어요.

다른 똘방 언니들, 친구들도 모두 힘내시고,

제가 넘 제 얘기만 했죠?

다들 힘내고 우리 행복하게 삽시다.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