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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도 힘든 신혼생활 ㅡㅡ;;


BY 겸둥이 색시 2006-05-14

 

결혼한지 1달 다 되어 가네요...

신혼여행을 푸켓으로 갔었어요...

처음 타본 비행기라 어찌나 좋든지...기쁨은 잠시..

둘쨋날이었던가??

예전에 인대를 다쳐 고생한 다리가 또 다친거예여..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남들 다 안가는 푸켓 병원도 가봤다니까요...

남들이 소리치던 허니문 베이비는 물건너갔었어요..

돌아와서 치료 받고 괜찮길래 저는 바로 미용실 출근했고..

오빤 야간 출근했답니다..

참고로 저는 아침9시부터 밤 9시까지인 미용실 다니고..오빤 주야하는 아산 현대 모비스에 있고요.. 원채 얼굴 보기도 힘들게 사는지라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둘다 결혼식 전전날까지 일했었답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드리어 일주일을 기다려 신랑 얼굴보는 토요일 전날밤!!

이제야 하늘 한번 보나~했더니...

퇴근길에 그 다리를 또 다친거예요....

바로 응급실로 가서 깁스를 했고...

지금도 깁스를 한채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요..

신랑 얼굴은 보는데.. 하늘 한번 못보고....그냥 밥순이 아줌마라니깐요....

이게뭡니까........

하지만........너무 감사하고......너무 행복합니다^^

다리 아픈덕에 시댁에 놀러가서도 설겆이 한번 안하고.....시 아부지 무릎(?)에서 논다니까요..ㅋㅋ

욺직이면 늦게 난다고 우리 오빠가 집안 청소도 해주고..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다고 덜 피곤한 날엔 드라이브며 퇴근길에 맛난것도 사다주고..

깁스도 묶었다 풀렀다 해주면서... 다리 찜팩도 해주고..

진짜 신랑 밖에 없다니깐요...

그래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언능 이뿌게 화장하고 멋진 옷입고 미용실가서 가위 휘날리며 일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제껏 못다한 황홀한 밤을 불사르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