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시어머님 제사날이다.
울 어머님은 살아 생전에 과일을 특히나 좋아하셔서 냉장고에 과일이 그득했다.
그래서 나도 어머니 제삿상에 계절과일을많이 올려놓는다.
오늘 혼자서 장보려고 햇는데 남편이 힘들꺼라며 같이 봐준다길래
함께 농협하나로를 갔다.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지하에서 살것을
남편이,1층에서 살것은 내가 사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은 딸기가 안 보인다.
벌써 딸기가 자취를 감출 계절인가?
몇가지 과일을 사고 수박을 사려고 들었다가 곰곰히 생각해 보고는
그자리에 도로 내려놓았다.
왜냐구?
작년에도 그렇고 그전에도 그렇고..
수박을 사 놓으면 제사당일날 꼭 누군가가 사오시는거다.
물론 나누어먹고 싸주기도 했지만..수박은 제때 먹는게 제맛이지.
요즘처럼 경제가 얼음판 같을때는 절약하는게 미덕 아닐까? 싶어서 ㅋㅋ
만약 안 사오시면 내일 쪼로록 가까운마트로 달려가서 사오면 될것이고.
성격급한 남편이 핸폰을 해서는 자기는 다 샀다고 빨리 내려오라 재촉이다.
이그~~이래서 내가 혼자 오는게 편하다니깐!
한참후 둘째동서 핸폰번호가 눈에 들어온다.
내일은 학생들 보충수업이 있어서 일찍 들어오기가 힘들거란다.
나도 알바가 내일 강의가 있어서 아침에 못나온다고해서
내가 일찍 나가봐야 되는데...
전 부칠꺼는 자기가 도착해서 해도 되니까 남겨놓으라고 하는데 말이라도
이쁘게 들린다. 그래라...그럼.
나는 내일 아침에 준비할것 대충해 놓으면 막내동서가 도착할 것이고,
바톤터치하고 출근하고,
그 다음 둘째동서와서 전 부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내가 다시 등장해서 마무리하고...
괜찮은것 같다 ㅎㅎ
뭐든지 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걱정해서 해결이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겨우 주름에게만
투자?하는거니까...
내일은 토요일이라 아무래도 많은사람들이 제사에 참석하지 않을까나
싶어 넉넉하게 장을 보기는 봤는데 남편이 산 문어가 작아보이네!!!
생물문어가 워낙 비싸니까 한마리밖에 안샀나보다.
한마리 더 사려다가 적으면 적은데로 맛나게 먹으니까 아쉬움을 남기고,
문어는 모든사람이 좋아해서 제일먼저 빈접시가 되는데...
고기라도 넉넉히 드시라도 해야겠다.
제사날이 무슨계모임같다 ㅋㅋ
제사보다 제삿밥에 관심이 더 많은나? 문제있다 문제있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