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재미있고 황당했던일이예요.
울 아들이 네살인가? 그때였을 겁니다.
그땐, 하는 일없이 피곤하고 그래서 잠깐씩 낮 잠을 자는 버릇이 있었답니다.
그날도 잠깐 잔다는것이,
어스름하게 저녘이 됐대여.
급한맘에 서둘러 반찬거리를 사러 부리나케 마트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도 그렇구, 마트에서도그렇구(옷은 잘 챙겨입구)
다들 저를 보구 쳐다보는 거예요.
속으로 저는 그랬지요.
음~~~~~~~~ 이쁜건 알아본단말야..ㅋㅋ
그래도 오늘따라 내가 더욱더 이뻐보이나보다~.(아~기분 째져)
룰루랄라~~
장을 보구 기세등등 해서는 집으로 왔습니당.
그날따라 뚝딱뚝딱 맛나게 저녘을 만들었지요.(이쁜척하며)
너무너무 신나서요..ㅋㅋ
그리고.....
퇴근해 들어온 남편..
ㅇㅇ야~
니... 얼굴에 뭔 낙서를 심하게 해부렸냐~.
왜?? 왜?????왜????????
방으로 뛰어들어가 거울을 본 순간.
거긴..
울 아들이 엄마 화장품을 갖다가는...
지 딴에는 이쁘게 화장해준다고 그려논 낙서판 같은 얼굴이 있지 뭡니까~~~~
눈썹은 순악질로 그려놓구,
입술은 돼지입술을 뻘~겋게 그려넣구..
쩝쩝..
근데 사람들도 그렇지..얘길 해줘야 할거 아냐??????
아마.. 자아도취에 빠져서 이쁜척 해대는 꼴이 너무너무 무서웠나보대여.....
그날 이후..
거울만 보면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거울을 많이 봐서 그런가..
쬐끔은 이뽀진것 같은디말야.............. ㅎㅎㅎㅎㅎㅎㅎ
어휴..도망 가야쥥~
뿀 망치들은 아짐들 여렷 보입니다그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