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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조선, 박사모, 검경 오바 좀 하지 말자


BY 불펌 2006-05-23

처음으로 박근혜 대표라는 호칭을 써본다. 다음에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글을 쓴다면 아마도 공주님, 박그네 등으로 다시 원위치다.

 

유세 도중 피습을 당한 박근혜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 그동안 글로 여러 번 그녀를 비판하고 조롱한데서 알 수 있듯이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그녀의 모든 면이 나하고는 코드가 안맞지만 그런 이유로 이런 잔인한 폭력을 용납할 수는 없다. 아마 녀오기가 비슷한 일을 당했어도 마찬가지다. 이 정도면 폭력에 반대하는 나의 굳은 신념이 어느 정도인지 증명된다고 본다. 후후후

 

박대표가 병원에서 이번 사건을 빌미로 정치적으로 오바하지 마라라는 말을 했다. 그동안 그녀의 모습을 돌이켜 보았을 때 상당히 진일보한 발언이다. 그런데 박대표를 제외한 주위의 많은 이들이 하는 행동은 오바다.

 

한나라당

 

이번 사건은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의 한 사람인 제1야당 대표의 생명을 노린 정치테러라고? 그래 이재오 니 말이 맞아. 어찌 됐든 정치인이 테러를 당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말하는 정치테러와 니들이 의도하고자 하는 정치테러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라는거 외에는 별다른 유사점이 없어.

 

예전에 김구 선생이나 여운형 선생에 대한 암살과 이번 사건을 등치기키려고 하는건 일단 니들 오바야. 이번 사건에 배후가 있는게 드러나고 있다고? 이번 사건이 조직적인 범죄라? 씨바들아 어느 조직이냐? 신촌에서 그랬으니까 신촌이대식구파냐?

 

만약 배후가 한나라 니들이 바라는 그곳이라면? 그럼 니들 원하는대로 차기 대권은 니들거야. 이거 내가 보증한다. 내가 차마 니들 찍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그 배후에게 한 표는 안줄께. 우리 집사람까지 2표다. 하여간 빨리 배후를 밝혀서 우리 궁금증을 풀어주라.

그리고 니들 뻑하면 경찰청장 물러나라고 하는데 경찰청장이 무슨 니들 집 강아지 이름이냐? 무슨 사건만 터지면 무조건 경찰청장 물러나라, 국방장관 물러나라...경찰이 야당대표를 경호할 의무가 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내 상식으로는 그럴 의무는 없을거라 생각된다. 탄핵안 가결 후 경찰의 판단하에 야당대표에 대한 신변보호를 한 것 같은 특별한 경우나, 아니면 경호 요청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니들이 분기마다 경찰청장 퇴진을 외치는건 아무래도 니들이 경찰내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함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든다. 맞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살해기도 정치테러 진상조사단니들이 이번에 발족했다는 진상조사단 이름은 좀 심하지 않니? 하여간 조사단장인 김학원이 검창총장을 방문해서 수사주체를 서부지검에서 대검찰청으로 옮기라고 요구했다며? 하필이면 세풍, 병풍으로 한나라당의 집권을 방해한 이승구 검사장이 있는 서부지검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한 이유가 뭐냐고? 그럼 관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당 지검에서 하지 아니면 동부지검에서 하냐? 씨바야 그럼 니 이름은 하필이면 왜 김학원이냐?

 

그리고 보호관찰중인 피의자 관리 못했다고 법무부장관 해명을 요구했다며? 그래 니들 말이 맞아. 보호관찰 제대로 해야 하는데 구멍이 뚫린거에 대해서는 보완해야겠지.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보호관찰관 1인당 223명을 담당해야한데. 미국 60, 일본 109, 필리핀은 47명이라고 하더라.

 

니들도 생각해 봐라. 교도소도 아니고 1사람이 223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찰할 수 있겠냐. 제도가 문제라면 제도 고치고 인력이 문제라면 인력 충원하는게 맞아. 이 다음에 혹 니들이 집권하면 그동안 니들이 누누히 주장하던 감세와 작은정부 만들어서 한 번 해봐라.

 

조ㅅ선

 

조ㅅ선, 아주 신나지? 그렇지 않아도 썩은 고기를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처럼 무슨 건수 없나 어슬렁거리던 차에 얼마나 기쁘겠냐? 내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68개 기사로 지면을 완전 도배해 버렸다고? 하여간 니들 대단하다. 인정한다. 언론의 여론지배력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언론의 여론도배력이라는 말은 처음이다. 하긴 니들이 과연 언론인가 하는 원론적인 의문은 계속 남아있다.

 

니들 얼굴에 깐 철판장판에 도배 실력으로 당장 도배회사 하나 차려서 독립해라. 독립하니까 문득 생각난건데 독립신문하고 합작하면 이거 대박이다. 요새는 거의 안하지만 복고가 유행이니까 신문지로 초벌도배도 해. 니들 신문으로 초벌도배하면 온 천지를 조ㅅ선으로 도배할 수 있잖아. 니들은 어차리 언론의 책무 그런거하고 상관 없이 돈만 벌면 되는거 아니야?

 

송영길

 

금식기도를 하루만 해서 되겠냐? 하려면 지방선거 끝날때까지 하던가. 사실 니가 박근혜 대표의 쾌유와 우리 공동체 사이의 증오와 광기를 해소하려는 정치지도자들의 노력을 기원할 생각이라는거 일부분 인정하면서도 오버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번 뉴스에서 너를 두고 여당 내 초재선 의원 그룹의 선두주자격이라고 하던데 이거 오보 아니야?

 

후보들과 우리당이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면 국민들도 우리들의 진정성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열린우리당을 아직은 지지하는 나도 아직 너의 진정성을 외면하고 있는데 국민까지는 아직 무리다. 보고싶다 친구야가 아니라 진짜 보고 싶다 진정성.

 

검찰

 

니들도 여전하구만. 칼을 사용한 피의자의 구속은 그렇다쳐도 그 사람을 살인미수로 구속한거나 옆에서 난동을 부린 사람을 구속한건 뭐냐? 카터칼로 살인미수? 유세현장에서 난동부리는거 가끔 봐았지만 여태 구속수사가 원칙이었냐?

 

한 번 물어보자. 만약 이번 사건이 차기대선의 유력주자인 야당대표 박근혜가 아니고 한물간 정치인이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했으면 그래도 살인미수니? 유세장 난동이 박근혜 사건과 무관하게 다른 유세장에서 벌어졌다면 그래도 구속이니? 그렇다면 할 말 없고. 니들은 말로만 바뀐다 바뀐다 하는데 보면 검찰총장만 옷벗고 바뀌는거 같아. 옷도 멋있게 벗으면 또 몰라.

 

박사모와 경찰

 

전사모도 있는 참담한 세상에 박사모 하는거야 누가뭐라 그러냐? 그런데 니들의 박대표에 대한 과잉애정은 누가봐도 오바야.

 

피의자를 서부지검으로 이송하려 하자 경찰서 정문에 늘어서 호송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가로막고, 밖으로 걸어나오던 지씨를 향해 물병과 쓰레기 등을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공정한 수사 보장을 명목으로 지씨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엄호성 왈 “불순 세력이 수사를 방해할까봐 박 대표 지지자들이 수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고 하던데 니들 보기에는 세상 사람들이 다 불순해 보이지?

 

그런데 경찰에서 참관을 허가한 것은 한나라당 쪽 변호사뿐이라던데 재주도 좋다. 출입이 제한된 조사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조서까지 베껴 나와, 조사실에 아예 접근할 수 없었던 기자들 대신 취재를 하고 브리핑을 하기까지 했다며? 야당대표 빽이 이정도면 나중에 대통령 되면 볼 만 하겠다. 니들이 그렇게 욕하는 노사모는 애들 장난이지 뭐.

 

이번 일을 두고 경찰에서 “법대로 따지면 명백한 불법시위와 공무집행방해다. 일일이 대처했다가는 문제만 더 커지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어 내버려두는 것” 이라고 했다던데 이건 또 무슨 오바야.

 

명백한 불법을 뻔히 보고도 내버려 둬? 법을 위반했으면 집행하면 그뿐이지 니들이 왜 정치적으로 악용될걸 생각해. 니들도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느라 여념이 없는 검찰 닮아가냐? 니들 힘 없이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거 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나중에 비슷한 사안이 있으면 그때도 그럴래?

 

이상 오늘도 오버에 여념이 없는 한나라(아무리 봐도 무슨 배후가 있을거 같지 않은데 괜히 찔러보지 마라), 조ㅅ선(세상에는 박대표 기사말고도 많은 일이 일어난다. 나야 어차피 안보지만 니들 독자들은 무슨 죄냐? 뭐? 그걸 더 원한다고?), 송영길(금식기도 잘하고 대통령을 위한 마음은 그 보다는 훨씬 크다고 믿는다), 검경(여기저기 휘둘리지 마라), 박사모(전사모 동시가입도 가능하냐?)...

 

특히 다른데야 그렇다쳐도 한나라하고 박사모, 니들이 감히 오버하지 말라는 박대표님의 명령을 무시해? 그러고도 니들이 무사할줄 알아

 

뱀발) 참고로 위에 내가 한나라 집권을 보증한다고 했는데 보증기간은 지금부터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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