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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관계에 문제 있는거 맞나요?


BY 궁금이 2006-05-24

결혼 10년된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은 잔소리가 꽤 많은 사람입니다.집안일,육아 모든 것에 잔소리가 많습니다.그리고 뭐든 자기 마음대로만 합니다.집안에 필요한 물건들 다 자기가 자기 취향대로 사야 직성이 풀리고요,제 맘대로는 아무것도 결정 못하게 하고 못 사게 합니다.하다못해 반찬거리도 아이들 옷도 아이들 시키는 사교육도...제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집안 일 아무것도 도와주는게 없으면서 사사건건 뭐가 더럽네 애들 어떻게 키우네 가방을 잘못 빨았네...저희 남편과 저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가 그게 다입니다.남편이 저에게 하는 다른 부부간의 대화라는건 없어요.저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지만 남편은 듣는 둥 마는 둥이고 매일 늦게 들어와 TV 만 보다가 자고,제게 하는 말은 그런 잔소리가 다입니다.

그러던 남편이 10일 동안 출장을 갔었습니다.해방되는 기분이었습니다.남편이 있을 때는 괜히 애들한테 신경질을 많이 부렸는데,그런 것도 없어지고 애들과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남편이 온다는 날 하루 전날부터 제가 긴장하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더니 어제 남편이 돌아왔는데,어젠 남편도 갔다와서 쉬고 있느라 별 잔소리 없었는데,오늘부터 다시 잔소리가 시작되니,저는 아이에게 좋게 말할 것도 거칠게 되고 아이는 아이대로 기분 상하고...하여튼 영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희 부부 비정상인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