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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할무이랑 산에지천인 오디를 따러~


BY 외로움 2006-06-15

 

동네에서 왕따인 할무이집에 놀러갔더니 오디로 술도 담고 즙도 담아놓고,산딸기로 술도 담아놓고 (이게 아마 복분자술이라지~)

매실도 술담고 액도 담아놧다 얼매나 야무지게 담아놧는지 그 할무이 손매가 부러울정도다

창고에 들어가보니 야무지게 일렬로 죽 늘어놨는데,,이건 뭐고 이건 뭐고 일일이 갈카준다

 

그래서,,할무이가 새댁아? 내가 아는 비밀 장소가 잇다 니하고 내하고 둘이만 알고잇어야

한대이,,절대 동네사람들한테 말하면 안됀다이,,,같이 함 가자 해서,,

아침일찍 장화신고 모자쓰고 토시 끼고 ,약밥 맹글어놓은거 네주먹하고 물하고

소쿠리하고 봉다리 챙겨서 산길을 걸어가는데,,할무이 동서밭에 다 와서는

여기가 동서밭인데,,,고추,마늘,복숭아 매실나무 그야말로 시장에 안가도 밭에만 가면

오만거 다 심어놧다,,,그 밭을 뒤로하고 걸어가는데 수풀이 내키보다 더 우겨져 잇어서

그 큰 수풀을 헤치고 몇십분을 오르니 옴마야????????????????

 

뽕나무에 오만 나무가지가 감고 올라가서 저게 당췌 뽕나무인지 뭔지 모를정도로

다른나무가 줄을 타고올라가서 뽕나무를 여기저기서 얼싸안고잇어서

뽕나무 열매 오디가 아니면 저게뽕나무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할 지경이다

시커먼 오디가  무슨 여편네 젖꼭지마냥(울동서 찌찌가 생각낫음 ㅋㅋㅋ) 얼매나

줄줄이 열려잇는지 손만 갖다대면 톡톡 떨어진다,,

크기도 얼매나 큰지 번데기 벌레같아 징그럽기까지 하더라

할매? 이렇게 큰 오디는 첨 봤심더,,,할매는 우찌 여기를 알앗능교? 허니께

주위에 산딸기가 지천이라 그거 딸려고 하다가 봤단다, 5분만 땃나 싶은데도

금방 한소쿠리다,,,누가 지나가다 볼까봐 겁날정도로(들키면 다 따가기땜시~)

한참 정신놓고 따고 있는데 할무이이 동서 돼는 아짐이 저멀리서 끄떡끄덕 오고있다

할무이가 야야?? 우리동서 저짝에 온다이,,,,아이고 그라모 할매요?

우리 폭싹 앉아뿝시더 안보이구로,,허니께,,,아이고 마,,괜찮다,,함써,,우린 우리대로

입이 쥐잡아묵은 쥐새끼마냥 따묵다가 따고 ,,이거따묵다가 산딸기 따묵다가

그래도 할무이 동서돼는 아짐은 차마 오고싶어도우리한테 오질 못하고

쳐다만 보고 밭일을 하고있다(할무이하고 동서지간에 사이가 별로 안좋거덩)

따다따다 안돼길래 내가 큰 나뭇가지 하나 꺽어가꼬 그 나뭇가지로 뽕나무를

세리패고 흔들었더니 할무이 머리위로 우~~둑둑 하고 떨어진다,,,

 

얼매나 주었든지 무거워서 들고 오질 못할정도로 다 땃는데,,,,

 

문제는 집에 가는길,,,동네사람들을 눈을 피해서 우짜든가 집안까지 잘 통과를 해야

됄긴데,,,당췌 그 할무이동서돼는아짐은 밭일을 보니끼니 금방 끝날거 같지도 않고

할무이가 바구니를 비닐봉다리에 넣어서 비닐주둥아리를 손으로 꽉 묶고는

할무이가 사람들이 그게 뭐냐? 하고물으면 절대로 오디라 카지말고 산딸기라고 해라이,,,

하길래,,아이고 예 알앗심더,,,하는데 할무이가 산딸기 가지를 똑 꺽네,,,산딸기가

벌겋게 달린걸로,,,할매요? 그건 뭐하러 꺽능교? 허니께,,

이걸 들고 가야 보는사람들이 아? 저것이 산딸기구나 하고생각한다나 ㅋㅋㅋ

 

그렇게 다시 왔던길을 풀을 헤치고 내려오는데,,,,

 

할매동서가 캐어놓은 마늘을 다듬고 있길래  내가 아이고 마늘이 억수로

잘 여물었네예,,허니께,,,나하고 친한것이 아니꼬운 눈으로 할무이를 곁눈질로

쳐다보디마는,,,행님요? 그기 뭔교? 한다,,할무이가 아? 이거 산딸기 아이가?

허니께,,할무이가 꺽은 산딸기가지를 보더니 아 산딸기네예 ???한다

(여기서 할무이 기지에 놀람 ㅋㅋ) 어디서 그리 많이 땄능교? 한다

할무이가 한곳에서 다 딴기 아이고 온 산 천지를 다돌아 댕겼다 아이가,,,,

 

 함써 우린 잽싸게 그기를 내려오는데,,,다시 또 적을 만났다

 

바로 할무이 시동생 돼는 아짐남편이 거름을 싣고 구르마를 몰고 우리앞으로 오고있다

할무이 산딸기 가지를 흔들거리며 가다가 시동생앞에 이르러,,,

 

시동생이 손에 들은기 다 뭔교? 한다

 

할무이가 아? 이거 산딸기여????

 

허구야? 무슨 산딸기가 그리 많던교? 그기가 우데던교????

할매왈 온산을 헤짚고 댕겨서 딴거 아잉교,,,

 

저녁에 할무이가 당췌 내가 우찌 즙을 담나 걱정이 돼서  내가 오디를

담고있는데 집에 왔다,,,

할매와 초저녁에 동서돼는 아짐이 찾아와서는 형님? 도대체 그 많은 산딸기를 어디서

다 땄느냐고 물으러 왔더란다,,,(자기하고 안가고 나하고 갔다고 질투를 함씨롱 ㅋㅋ)

 

그래서 할무이가 절대로 니하고 내하고 둘이만 아는 비밀 장소다

절대로 주둥아리 뚝이다 하고 엄지손가락으로 입에 일자로 갖다댄다

무슨 큰 역적모의 하는거처럼,,,,

 

낼이나 모레 가면 또 오디가 시커멓게 익어잇을기다,,

 

그나 저나 저 오디즙을 당뇨나 혈압에 좋다고 하던데,,,알아보니끼니 이기 또

남자 정력에 그리 좋다카네

,,이넘한테 우짜든동 쑹카놓고 묵어야 것다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