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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비가 넘 많이 온다,,,비오는날엔 뭘 해묵나???(16강 실패하니살맛안난다이~)


BY 외로움 2006-06-25

 

그동안 축구보는낙으로 살았는뎅,인자 뭔낙으로 사나????

하늘이시여,,그거 다 끝나가는건지 스토리 쫘악 다 알아서 그런강 좀 껄쩍지근허고,

어제는 모기장치고 기냥 잤더니만 비가와서 그런강 밤에 추워서 죽는줄 알았다이

자꾸 눈은감고 이불을 끄집어땡기니 이넘이 둘둘감고잇어서 그것도 모리고 얼매나

꺼집어땡겼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팔이 다 아푸더라이,,,감기끼가 있어가꼬,,당췌

몸에 열이나고 일어나지도 몬하것대,,고대로 누워서 퀴즈대한민국을 보는데,문제를

들어보고 아는기 나오면 내가 답을 알아맞추는것도 잼나더라이,

오늘 나온 그  남자는 아구야,,우찌그리 문제하나에 인생이 끝난얼굴을 하는지,

그 프로 끝나고, 아침은 묵어야 겠고, 밥맛은 없고 아들도 12시나돼야 밥묵을라카고,

그래도 밥당번은 나니께 묵든말든 미리 준비를 해야 안하는감,,

 

,그래서~~~~~~~

 

닭칼국수를 하느냐,,닭개장을 하느냐,,,,으음,,닭개장을 하자,,,많이 끼리가꼬

남으면 저녁에 국 안끼리도 됄끼고,,,

 

어제저녁에 닭삶아놓은기 잇어가꼬 그거 살떼지 찢어가꼬,(닭삶을때 마늘,생강넣고 고았고)

시래기하고 같이 고추장,고추가리,마늘,참기름,후추,국간장 넣어가꼬 무쳐가고

펄펄끊는 닭국물에 풍덩해서 푹 끼리가꼬 느타리버섯소금물에 데쳐가꼬,소금,후추,참기름에

버무린것을 넣고,또 양파채썰은것도 넣는기라,,

맨나중에 데파 쑹쑹썰어서 여보시게나???????????

아점(아침겸점심)드시게나들???하고 고함쳤더니 한넘씩 뿌지직 일어나더니 밥상앞에

우두커니 둘러앉더라이,,,감자두가마니 고구마한가마니씩차고 앉아서 사각팬티바람에

허구야,,,밥맛이 더 안더라이,,,헌디,,,

갑자기 2층으로누가 올라오는지 퉁퉁(계단이 쇠로됐음)소리가나길래 나가봤더니

왠 남자하나가 쑥 들어오는기라,,,,아이구 어떻게오셨능교? 허니께

아이구,,,밥좀 주이소,,함써 대뜸 들어와서 우리밥상앞에 털썩 앉네,,

이넘이 보더만 아이구 형님? 물건이 인자 왔능교( 농산물)그라모 같이 밥묵읍시더

그라모 앉으시소,,,하고 닭개장을 퍼는데,,허구야 저사람은 묵을복도 많네

헌데 밥통에 밥이 딱 셋사람 몫만 남아잇었는데 이남자가 와서는 내가 묵을 밥이 없는기라

내가 밥을 퍼면서 아이고 밥 꼬라지가 더러바도 맛있게 묵으시소,,허니께,,

 

나 땜시 아짐이 밥이 없는거 아잉교? 아이고 있심니더,,내 걱정 하덜말고 드시소,,,

 

허니께,,밥그릇을 국그릇에 풍덩 담구더마는 깻잎절여놘거(어제헸음)하고 김치담아놓은거

하고 와그작와그작 잘도 묵더라이,,,,깻잎도 그렇고 국물김치도 그렇고 김치도 그렇고

마캉 담아서 딱 개시를 하는데 이남자가 왓는기라,,우찌그리 복도 많은강 몰러,,,

참말로 비유도 좋더라이,,모르는사람한테 와서(물론 일로왓지만) 밥달라카고 같이

밥상머리에서 밥도 묵고,,,어찌보이 내입장에선 참 고맙더라이,,,,

 

이남자 가고나서 이넘이 저사람? 보통 아이제? 와서 밥달라카고,,그자?

허이구,,남자는 좀 그런기 잇어야 됀다,,당신같으모 주는밥도 싫다고 안묵고

집에 꾸역꾸역와서 밥내놓으라 칼거 아이가,,,내사마  고맙기만 하던데 뭘,,,,

묵고싶으면서도 싫다고 빼는거 그것도 밥맛이다이,,,그냥 같이 털썩 앉아서 묵으모

우리도 얼매나 편하노,,,,그래도 난 저런기 좋대,,,

그래도 누런밥을 준기 미안해서 감자를 냅다 찌고 국수말아서 줄라꼬 가보니

벌씨로 가고없더라이,,,,

 

어제,,텃밭에 팥쑹궈놓고 깻잎좀 쏙아놓고 호박이 자꾸 남의집을 기웃거리길래

그거 내집으로 들어앉혀놓고 토마토 자꾸 몸서리치길래 막대기다시 꽂아줬더니

방울토마토가 하나씩 하나씩 벌겋게 색깔 변하길래 신기해서 똑똑 따묵었더니

인자 시퍼런것만 남았다이,,근딩,,,밭에 호미만 갖다대니 싱싱한 지렁이들이

바글바글 하는데 옴마야 무서바서 죽것더라이,,,얼매나 윤이반짝반짝한지

지몸에 건드렸다하면 얼매나 몸부림을 치는지,,,,내는 절대로 약같은건 안치거덩

거름도 일일이 산에 낙엽 태워서 하고 낙엽 삭아서 하고 그래서 그런강 지렁이가

넘 많어서 호미갖다대기가 무섭당게롱,,,,

 

지렁이가 많은땅이 아마 살아잇는 땅이라지,,,,그래서 그런강 채소가 얼매나

싱싱한지 몰러,,,,울형님이 상추를 거의 다 훍어갓는데도 다시 새파랗게

나좀 잡아묵으소,,하고 시퍼렇게 살아있다이,,,벌레 하나하나 손으로 잡는것도

잼난다이,,요놈들이 안 잡힐라꼬 나무뒤로숨고 이지랄하더라이,,지가 도망가면 어디로

간다꼬,,,살짝 잡아서 그야말로 발로 트위스트를 춘다아이가,,,,,,,,,,

 

그나저나 앞집 여편네는 또 남자랑 싸워서집을 나갓는지

 

요샌 통 안보인다이,,,,내가 밭에 있으모 쥬스 한잔씩 주더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