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2개월된 큰딸아이가 있구요
아직 삼칠일도 안지난 작은애가 있어요
큰애가 둘째 낳기 전 엄마랑 둘이만 있을땐 안그랬는데
동생이 생기고 나니 많이 고집스러워 진거 같아요
딸아이 치고 좀 별난 편이었지만 처음 본 친구랑도 잘 어울리고
낯가림이 없어서 얌전한거 보다 활달한 편이 좋겠다 생각하고
일부러 기죽이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근데 동생생긴지 한 이주일이 다 되어가면서
애가 정말 내딸인가 싶을 정도로 고집스럽게 변했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밖에 나가자고 신발 신고 현관에서 울기는 보통이고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큰소리로 울고 봅니다.
예전엔 안된다 하면 안되는 건줄 알고 그냥 단념 했는데
이제는 안된다 하면 더 떼를 쓰고 바닥에 뒹굴고...
밥도 20분이면 먹던것이 따라다니며 2시간을 먹여도
다 못먹이고 군것질거리만 찾습니다.
(친정 엄마도 애가 넘 변했다고 혹시 어디 아픈거 아닌가 하십니다.)
저도 힘들겠지요...
엄마랑 아빠가 저만 좋아하고 이뻐했는데
동생이 생기면서 저도 엄마와 아빠가 변했다고 느끼나 봅니다.
아직은 둘째가 잠자는 시간이 많아서
큰애랑 많이 놀아 주려하고, 더 안아 주려하고 이뻐해주려 노력합니다.
근데, 삼칠일이 지나고 친정어머니 가시고 나면 혼자서 어찌해야할지...
이제 22개월에 기저귀도 아직 못떼었는데 놀이방 같은데를 보내자니
아이에게 몹쓸질 하는것 같은 생각도 들고..
혼자 감당하자니 솔직히 겁납니다.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한번씩 속뒤집어 놓으면 야단치고 매들고..
그럴때마다 애도울고 저도울고...ㅠ.ㅠ
큰애와 작은애가 터울이 많이 나지 않으면 이런 경우가 많은것 같던데
이럴경험 있으신 분들이나
좋은 지혜가 있으신 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덜 야단치고 덜 때려야 겠다고
자고 있는 천사같은 우리 딸아이 보며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