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상담사로부터(우리 아이 2번 봤음) 아이가 ADHD(주의력 결핍및 과잉행동장애)가 의심된다는 말을 들어 요즘 나는 고민에 빠졌다.
아닌게 아니라 어려서부터 여자 아이가 노는게 남자 아이 같다는 생각은 자주 가져봤다.하지만,세월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아이가 학습적인 면에 굉장히 의욕적이고 집중도 잘하고 책도 굉장히 많이 읽는 편이어서 그냥 애가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성격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을 묻어 두었다.
그런다가 얼마전 아이가 학교에서 애들이랑 트러블이 생기는거 같아 그 분을 찾아갔는데,그 분이 그러시는거다.그러면서 전문기관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아직 검사는 안 받아봤지만 마음이 심란하다.아닐거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보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다.
그런데,남편이 자꾸 화를 낸다.애 정신병자 취급한다고.얘가 ADHD라면 어떻게 그렇게 집중할 수 있느냐고 따져댔다.우리 아이는 단지 호기심이 많을 뿐이라고.
하지만,우리 아이의 집중력은 좀 남다르다.어찌보면 비정상적인 것도 같다.집중 시간이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길고,또 너무 집중해서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는 아이다.내가 인터넷으로 상담을 받아보니 ADHD인 아이 중에서 타고난 IQ가 좋은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집중력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너무 걱정되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고,안심을 하던 대책을 세우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남편은 펄펄 뛴다.그도 그런 것이 남편과 아이는 성격,행동,습관,체질과 외모면에서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국화빵이고 남편은 그런 아이를 자신과 동일시하곤 했었다.그러니 아이를 그렇게 평가한다는건 자신이 그렇다는 걸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남편과 함께 어려운 일을 서로 보듬어 주며 헤쳐 나가고 싶은데 남편은 자꾸 화만 내고 감정적으로만 대한다.
참 힘들다.
빠른 시일내에 진단을 받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ADHD를 진단 받은 아이를 키워보시고 치료 받아보신 분들,치료과정은 어떤지,약물과 놀이치료를 병행한다던데,약물은 후에 부작용 같은게 없는 것인지,완치는 되는 것인지,그렇다면 대략 어느 정도 기간동안 치료해야 하는건지,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