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머무는 곳마다 』 글/ 이 문 주 그대 내게 바람이었나 언제 적부터 느낌 있는 숨소리로 내 가슴에 머무는 바람이었나 안개 자욱하던 아침 놓칠 수 없는 그리움으로 다녀 갈 적마다 난 기쁨 가득한 온몸으로 호흡한다 그대 모든 것이 내 것이라 인정해도 좋다면 그대 그리워하고 싶다 아직 흔들리는 잎새는 없다 하지만 그대 흔적으로 떨리는 가슴 안에 들어있는 그대 그림자로 초록의 가슴을 만들고 싶다 나는 온 종일 그대를 보고 있지만 그대 나를 느낄 수 없다 환한 웃음으로 그대 바라보고 싶지만 가슴으로 안을 수 없어 쌓인 그리움위로 차가운 비가 내린다 움직이는 마음 가누지 못하고 가슴에 품은 채로 잠들어 보지만 그래 그리워하는 마음은 잠들지 못한다 20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