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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 머무는 곳마다 ♡ **


BY 릴리 2006-07-20

 
 

『 그대 머무는 곳마다   』

글/ 이 문 주

그대
내게 바람이었나
언제 적부터
느낌 있는 숨소리로
내 가슴에 머무는 바람이었나
안개 자욱하던 아침
놓칠 수 없는 그리움으로
다녀 갈 적마다
난 기쁨 가득한
온몸으로 호흡한다
그대 모든 것이
내 것이라 인정해도 좋다면
그대 그리워하고 싶다
아직 흔들리는 잎새는 없다
하지만 그대 흔적으로
떨리는 가슴 안에 들어있는
그대 그림자로
초록의 가슴을 만들고 싶다
나는 온 종일
그대를 보고 있지만
그대 나를 느낄 수 없다
환한 웃음으로
그대 바라보고 싶지만
가슴으로 안을 수 없어
쌓인 그리움위로
차가운 비가 내린다
움직이는 마음 가누지 못하고
가슴에 품은 채로
잠들어 보지만
그래 그리워하는 마음은
잠들지 못한다

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