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부르는 얼굴, 나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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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눈썹까지 지저분하면 상대방의 불쾌지수를 가중시키는 건 당연. 눈썹 사이
미간이 좁은 사람은 동전 한 개가 들어갈 만큼 남기고 뽑는 게 좋다. 콧속 털도 깨끗이
정리하자. 관상학에서 코는 영혼이 드나드는 통로. 특별히 청결하고 단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삐져나온 콧털은 단정하지 못한 인상을 주므로, 당연히 정리하는 게 좋다.
또 귀에 난 털은 몸이 건강하다는 표시이므로 놔둬도 되지만, 구레나룻은 길게 기르면
좋지 않다.
귀로 통하는 기를 막기 때문. 턱수염은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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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말처럼 이마는 그저 훤한 게 좋다. 하물며 푹푹 찌는 여름에랴! 여성의 경우
동그랗게 넓으면 좋고, 남성의 경우 시원하게 각진 모양이 좋다. 이마가 좁고 밉더라도
시원하게 드러내는 것이 더 낫다는 게 관상학자들의 조언. ‘3자’ 모양으로 이마 한가운데
삐져나온 머리털은 뽑아주는 게 좋다. 또 점이나 기미는 되도록 빼는 게 좋다. 뾰루지가
점으로 남는 등 몸속 어딘가가 순환이 안돼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찰색(察色·얼굴 색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로를 그때그때 풀어서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해야 좋은 인상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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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입이 단정해야 한다. 기운을 받아들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관상학에서는
윗니는 사회생활, 아랫니는 개인생활과 관계 있다고 본다. 입 꼬리는 살짝 올라간
모양이 복을 부른다는데, 자주 웃으면 입 주위 근육이 좋아지고 입 꼬리도 올라간다.
입꼬리가 처지면 우울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입 꼬리가 올라간 입 모양새를 만들어
유지하는 게 좋다. 여성의 경우 코를 찡그리면서 웃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 인당, 또는 ‘제3의 눈’으로 불리는 복의 관문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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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학에서는 활처럼 단정한 몸 자세를 강조한다. 곧은 자세로 앉거나 선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직한 이미지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중 어깨가 굽은 사람이
많은데, 어깨가 굽으면 기운 자체가 퍼지지 못하고 뭉쳐서 스스로 위축되는가 하면
소화 기능도 나빠진다. ‘다리 떨면 복 나간다’는 어르신들 말씀 역시 공연히 나온 게 아니다.
몸의 받침대인 다리를 떠는 습관은 몸의 주춧돌을 자꾸 흔드는 셈. 정신 집중을 방해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산만한 인상을 준다. 두둑한 뱃살도 복을 쫓는다. 관상학에서는
‘복소(腹小)’라고 해서 작은 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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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한의원 김재홍 원장은 “100점짜리 완벽한 관상을 지닌 사람은 없다. 자신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알고 대응하면 살아가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관상 수양법 한 가지를 귀띔했다. ‘고치법(叩齒法)’이라고 해서 윗니, 아랫니를
하루 100번씩 부딪치는 방법. 치아가 튼튼해질 뿐 아니라 뇌수를 충만하게 해서 정신을
맑게 한다. 잠에서 깬 직후 양손을 비빈 뒤 그 따뜻한 기운으로 눈과 코, 귀를 닦아내듯
만져주는 것도 기운을 맑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