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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BY 시골아낙 2006-07-25

어제 무지하게 바쁘더군요.

제가 시골에 시어머니와 함께사는데 뭐해라 이거해라 저거해라

애들을 가둬서 키운다고 하셔서 또 데리고 갔지요.

그저 한마디라도 거들면 대든다고 생각하고 말대꾸라고 생각하셔서 그냥 1~2시간쯤 나갔다 동네애들데리고와서놀다가 점심먹고 애들또 와서 두시간쯤놀다 그애들은 집에 가고 

시레기 삶아놨다고 건지라고 하셔서 건졌더만 다 저녁때 솥안씻어뒀다고

일일이 얘기해야하냐고 하시더라구요.

또 집 고칠데가 있어 사람을 써서 고치시길래 뭐 마실거라도 드려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주긴 뭘줘.. 그러시더만 나중에는 뭐 마실거라도 줘야지 하시더라구요.

일부러 꼬투리 잡을려고 맘먹은 사람같더라구요.

그아저씨 마시기 편하라고 컵에 담아줬더만 담아주긴 왜 담아주냐고 그래요.

거기다 시어머니도 배고픈데 안준다고 하시더군요.

시어머니는 그냥 포장채로 드시는게 편하다고 누누이 얘기하셨는데 컵에 부어드려도

포장채로 가져오라고 하셔서 항상 포장채로 드렸는데 컵에 담지않고 드렸더만 안담아줬다고 그러시고...

참 어제는 그렇게 뭐가 못마땅하신 모양이데요. 맞출수가 없어요.

일거수 일투족 안걸고 넘어지는게 없어요. 말한마디 천냥빚갚는다는 말을 매일 써먹으시면서

시레기삶아놨으니 건지고 솥좀 씻어라. 그렇게 말하셨음 더욱 듣는사람이나 보는사람이나 좋았을것이고.

그 아저씨 마실거 드릴때 나도 목마르다 좀 다오 하면 더욱이 좋았을텐데

그걸 말로해야아나 이렇게 말하시면 말로해야 알지 우는애도 아니고 말로안하는데 어찌알겠습니까.

 

 

정말 갑갑한 하루였는데 오늘해가 뜨는것조차 두려워요.

씩씩하게 살고 싶은데 도움을 넘 안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