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나와같은 분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듯 합니다.
늘 외로운 나로서는요...
3년전 자궁의 수술...
남편의 주식으로인한 빚...
그리고 외도...
그후에 가출...
이모든것이 불과 몇개월사이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사랑이란 단어로 그사람을 용서했지요...
적어도 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아빠라는 자리가 필요했으므로...
그런데...그불씨는 꺼지지가 않습니다.
다른건 다 용서가 되도... 다 지웠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치만... 남편과 외도한 그 여자...
너무도 당당히 남편과의 사랑을 말하던...
조용히 살아갑니다. 소리내기가 싫어서...
그런데...그런데...
남편은 매번 날 이상한 여자로 몰아갑니다.
회식한다고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에게 전화가와서 "어디예요?"라고 물어도
드라마에서 외도하는 장면이 나오면 발끈하는 날보면서도...
지겹다고 합니다. 내가 번번히 자길 의심한다고요...
남편은 귀가하면 늘 핸펀을 꺼놓습니다.
아니면 비밀번호로 잡거두거나요...
충전도 꼭 제가 볼수없는곳에서만 하지요...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걸로 화를 내면 날 또 이상한 여자 취급을 합니다.
난 아직도 그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했건만...
불면증에 제대로 잠을 잘수 없습니다.
우울증에 눈물로 보내는 날도 많습니다.
그사실을 남편이 알면 또 이상한 사람 취급할까봐...한번도 푶를 내지 않았습니다. 남편한테는 그이가 바라는데로 현모양처가 되어가고 있지요...
근데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를 용기내어 찾았지요...
그냥 단지 잠만 잘자고 싶었고...
정말 내가 의심하는 거라면, 문제가 있는거라면 치료받고 싶어서...
근데...그병원 간호원들이 다른 환자를 흉보는 소릴들었습니다.
"저 여자...우울증이래~~ 근데 저렇게 수다야~~"등등...
제이름이 호명되서 들어가서 여태것 억울한 모든걸 실컷얘기하고 있는데...
의사선생님은 시계만 봅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이유없이 좋아졌다가 또 이유없이 화가나진 않나요?
"아니요...이유없이는 그런적이 없는데..."
아니라는 내게 계속해서 같은질문...
내말을 자르던 의사선생님은 대충마무리를 하면서 약을 처방할테니 받아가란다.
간호원이 약을 주면서 심리검사를 예약하란다...12만원이라고 선불로 내고가라고...
위로받고 치료받고 싶어서간 병원에서 더 많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더 환자가 된것같았습니다.
받아온약을 그래도 먹었습니다.
그런데...하루종일 잠만잤습니다.
몸도 쑤시고... 멍~~한 상태입니다.
생에 첨 가본 정신과...
다 이런가요?
시간정해놓고 진료하는건 이해가 되지만...
환자상태를 정확히 파악못하고 약을 주고...
글쎄요...
남편한테 받은 상처와 더불어 내가 정신병자가 된거 같아서...
더 슬퍼집니다.
그냥...그냥...
다얘기하고 위로받고싶었던건데...
남편도...의사도... 저일수는 없는거겠죠...
참... 사는게 힘이듭니다.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다는 누군가의 말이 맞는거 같아서...
그사랑을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무능력한 아줌마인 나는...
그것조차 힘이듭니다.
행복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치료받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