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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여자친구


BY 동생 2006-08-09

전 결혼2년차 주부이구요

우리 오빠에게 내년봄에 결혼할 여자가 있습니다

올 추석에 정식으로 인사하러 올 모양입니다

전 사진으로 몇번 봤는데 스타일이 럭셔리하고 한껏 멋을 많이 낸 모습이더라구요

그 여자쪽 집안이 부자고 아버지가 법계 쪽으로 계신모양입니다

우리 집은 아버지가 중소기업의 사장이시구요 그냥 그럭저럭 삽니다

오빠 여자친구는 이제 26살...

예전엔 양주 바 사장이었다네요 뭐 집이 부자니깐 어린나이에 부모도움으로 가게를 열었겠죠 장사가 안되서 문닫고 한달전 괌에서 아는분 일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번 휴가철에 괌에서 한국으로 오빠만나러 온 모양입니다

근데 우연히 인터넷에  저장해놓은 사진을 보게 됐는데 여자친구가 비행기안에서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근데 좌석이 널찍하고 개인컴퓨터도 부착돼있고... 보니 일등석이더라구요

좀 놀랬죠 보통 일등석하면 사업상 돈이 굉장히 많거나 뭐 그런사람이 타지않나요?

그냥 속으로 집에 돈이 많은 아가씨라 우리랑은 씀씀이가 틀리네...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몇일전 오빠가 여자친구랑 바닷가에  놀러간다고 했습니다

오빠 직장 일 마치고 바로 출발할거라 오빠 직장 바로 옆에가 우리집이라서 우리집 냄비랑 그릇, 고기구워 먹는 불판 등... 몇가지 빌려서 준비해서 갔답니다

다녀와서  빌려간 냄비랑 그릇들을 돌려주는데 냄비엔 끓여먹은 라면 건더기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고기 굽는 불판에는 기름이 굳어서 붙어있고...  오빠하는 말이 "여자친구가 마땅히 설겆이 할데가 없어서 그냥 줘서 미안하다고 전해주라더라" 그러데요

전 제 상식으로는 좀 이해가 안되서요

저라면 남자친구가 괜찮아라고 말을 하더라도 그래도 결혼전이라 좀 어려운 관계인데 대충 물이라도 헹궈서 주겠는데...

물론 설겆이를 꼭 여자가 하란법은 없지만 오빠도 좀 그렇네요

난 그냥 평범한 집안의 소박한 여자가 새언니로 들어오길 바랬는데...

제가 오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