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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글의 주인입니다
글/ 이 문 주
내 글에다 당신을 적을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당신의 삶이 탐이 나서가 아닙니다
지켜본 당신을 내 맘대로 해석하고
내 맘대로 당신을 사랑해서도 아닙니다
내 글에다 당신을 적는다는 것은
우연처럼 다가온 당신이 인연이기에
한순간의 추억이라도 남겨두고 싶어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두었을 뿐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은 적을 수가 없습니다
다 안다는 것은 후회스러울 뿐이고
다 안다는 것은 나를 당신에게 맡기는 것이기에
일방적인 생각만 적는다는 것입니다
인연은 소중한 것이기에
한순간도 당신을 잊은 적은 없습니다
인연이란 싹이 자라 사랑으로 커나가길 바라면서
한자 한자 적어가지만 당신 가슴에
전해질 수 있는 글인지는 모릅니다
누구나 가슴 가득해질 사랑을 원하지만
그 사람이 나일 것이라는 생각은
혼자만의 상상이기에 이 순간도
쓸쓸한 바람이 내몸을 스치지만
향기로움으로 다가온 당신이 가슴 깊이 들어있는
그리움의 사랑이 당신이란 이유하나만으로
내 글에다 당신을 적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