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트럭이 검사받는날짜가 8월말이라 부산에 검사받으러 간다고 함써
나더러 심심하다꼬 자꾸 같이 가잔다,따라 안가모 대머리노총각델꼬 갈란다
한다,대머리노총각이 자꾸 따라 갈라고 하더라나????
이 대머리노총각은 혼자 사니 심심하기도 하고 그렇게 빌붙어서 한끼 떼운다
남편넘? 내가 맨날 삼시세끼 밥하는거 귀찮고 날씨도 덥고 해서 짜장면이나 냉면 함
시켜묵자고 함 절대로 안 시켜묵더니 이 대머리 노총각하고는 잘도 시켜쳐묵는다
하긴, 개똥도 약에 쓰일데가 있다고,대머리노총각을 그리 괄세는 안한다
동네사람들이 다 밉다밉다캐도 우린 살살달래서 일좀 시키고 돈도 준다
대머리노총각이넘도 절대로 지 손해가는건 안한다,,지 허리 못쓰고 눈도 한짝 실명이란다
(하도 쿠새를 부려서 동네사람한테 맞아서 그렇단다,지내보니 내가 남자래도 쥑이삐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더라,,성질 좀 있는 남자들같으면 가만 안두겠더라)
지몸도 장애가있으면서 일도 옳게 하도 안하고 돈은 인부들처럼 같이 안 준다고 난리다
예를 들면 다른인부들은 무거운거 들고 나르고 하면 지넘은 가만히 지게차에 앉아서
기기만 작동해라고 하고 일이 쉬운대신에 다른인부들 오만원주면 자기는 한 3-4만원
주는데,,멀쩡한 인부들하고 비교한다,,,남편이 그라모 인자 형님은 나한테 일 안준다고
시부리기만 해봐라,,일을 안줫더니만 인자 또 지 일안준다고 행패아닌 행패고,,,
저번 휴가갈때 주워온 강아지를 어디 맡길때가 없어 사람들도 개를 맡아줄려고도 안하고
사실 대머리 노총각이 부탁하기엔 맘 편하고 해서 갓더니만 집에도 없고,,
며칠이 지난후 ,,휴가갔다와서 동네할무이들이 하는말이
이 대머리 노총각이 밤에 술먹고 새벽에 들어오다가(그것도 경찰차 대절해가꼬 들어온다
경찰들도 두손두발 다 들었다 함 조용히 집에 델따 주는기 차라리 맘 편하다는식)
자기집 바로 옆집 개가 두마리 있는데 그집개가 새벽에 누가 지나가니 심하게 짖었는데
이 대머리 노총각이 자기보고 짖는다고 그 강아지 한마리를 바로 그자리에서 목졸라
죽였다 한다,,,할무이들한테 그말을 듣는순간 얼매나 소름이 끼치든지,,,
술을 처묵어서 그런강 우찌 그리 잔인한공,,,그 옆집 아저씨가 너무 너무 화가 나서
죽은 개를 쌀포대에 넣어가지고 대머리 노총각이 코를 골고 자는 안방에다가 휙~~
던져놓고 왔딴다,,,
동네할무이들도 대머리노총각이 하도 쿠새를 부리니 이런저런말을 잘 하지 않는데
(만약에 자기에 대한 험담을 한 사람한테는 밤새 찾아가서 쿠새부린다함)
그날은 내앞에서 저넘저거 미쳐도 여간 미친거 아이다 함써 혀를 끌끌 찬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드라마 있을때 잘해,,그거 열날게 흥분하는 맘으로 보고있는데 대머리 노총각이
우리집으로 쑤욱 들어오네 순간 얼매나 쳐다보기도 싫든지,,옆에와서 말 거는데 소름이
쫙 끼치더라,, 여태 잤능교? 함써 들어오는데,,,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여태 자면 와요?
허니께,,허연눈알을 안경너머로 굴리며 저여자가 오늘 왜이러나? 잡은지 쳐다본다
신랑 우데갔능교? 아직 자능교? 함써 큰방으로 성큼 성큼 걸어가는데,
남의집 지맘대로 들어와서 이거쳐다보고 저거쳐다보고 뭐 맛난거 안주나????
하고 기웃거리고,,,,
와? 죄없는 개를 죽였냐고 할라꼬 하다가 그런짖한넘붙잡고 말해봐야
내입만 아푸고,,미친넘은 미친넘 대접 해주는거밖에 없지 싶어
쳐다보는것만해도 소름끼치더라,,,
어휴,,,진짜 생각만 해도 미친넘이더라,,어찌 살아있는개를 그리 목졸라 죽일수가 있노?
그기 짐승이다뿐이지 사람한테도 술처묵고 정신 헤까닥 하면 사람도 목졸라 안죽이것나?
무슨 기분나쁜일이 있어 홧김에 그랬따 하면 또 나름대로 이해는 할랑가?
인자,밤길에 이놈도 조심해야 겠다,,
어휴,,미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