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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을 기다리며 ♡ **


BY 릴리 2006-08-31






 9월을 기다리며 / 이선태 


아침 바람이 제법 소슬하다
자고나면 끈적거리던 피부도
땀 내음이 나질 않는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
무척이나 따가왔던 햇살

그 빗물에
그 더위에
잠 못 이룬 밤이 몇날이더냐

여름의 열기도
이제는 서서히 물러가고
가을이 내 곁에 다가와
계절의 향기를 흩날리겠지

가거라
열정의 여름이여
오너라
사색의 가을이여

너희들 모두 나에게
꿈을 심어 주고
또 빼앗아 가지만

난
또 다른 꿈을 위해
이 자리에 앉아 너를 기다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