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엔 아름다운 햇살이 쏟아지고
밝은 햇살 눈부신 통유리를 통해
물살을 가르며 지나는 유람선 바라보며
그대와 내가 마주 앉았지요...
우리 만난 지...
몇 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뒤였지요...아마...
쑥스러워
그대 얼굴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는 나...
음식이 나오는 동안
조심스레 당신이 그랬지요...
'나...
자기한테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의아하여 그러라고
고갯짓으로 답을 했고...
'지금까지 만나는 동안
자기가 화장실엘 가는 걸 한 번도 못 봤어.
내가 그렇게 불편한 사람이야?'
뜻밖의 말에 얼굴 붉어져 고개를 못 드는데...
'초등학생이 여선생님 좋아해서
선생님은 화장실도 안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나이 아니잖아...
자기가 그렇게 불편 한 거 싫어.
그러니깐
앞으론 그러지 마. 응??'
맞아요!!
창피하여 화장실에도 못 가는 내게
당신은 조심스레 그 부분을 짚어주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화장실 갈 때
나도 가라고 그래라...'
지금도 미소가 번지는...
잊을 수 없는 당신이 배려...
이렇게 사랑하는데...
억지로 그리움 가라앉히려 하니...
가슴이 더 아려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