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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Y 가을이 2006-08-31

바다엔 아름다운 햇살이 쏟아지고

밝은 햇살 눈부신 통유리를 통해

물살을 가르며 지나는 유람선 바라보며

그대와 내가 마주 앉았지요...

 

우리 만난 지...

몇 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뒤였지요...아마...

 

쑥스러워

그대 얼굴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는 나...

 

음식이 나오는 동안

조심스레 당신이 그랬지요...

 

'나...

자기한테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의아하여 그러라고

고갯짓으로 답을 했고...

 

'지금까지 만나는 동안

자기가 화장실엘 가는 걸 한 번도 못 봤어.

내가 그렇게 불편한 사람이야?'

 

뜻밖의 말에 얼굴 붉어져 고개를 못 드는데...

 

'초등학생이 여선생님 좋아해서

선생님은 화장실도 안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나이 아니잖아...

 

자기가 그렇게 불편 한 거 싫어.

그러니깐

앞으론 그러지 마. 응??'

 

맞아요!!

창피하여 화장실에도 못 가는 내게

당신은 조심스레 그 부분을 짚어주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화장실 갈 때

나도 가라고 그래라...'

 

지금도 미소가 번지는...

잊을 수 없는 당신이 배려...

 

이렇게 사랑하는데...

억지로 그리움 가라앉히려 하니...

가슴이 더 아려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