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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야기


BY 하늘 2006-09-01

참으로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당신을 처음본것도 아주 무더운 여름이었지요.

단발머리 어린소녀로.

 

당신의 웃는모습은 이십여년이 흐른 지금도 제마음속에 남아 있지요.

 

그동안 살아오면서 우연히 한번쯤은 만날수 있을까 기대도 했지만

 

이제 중년이된 지금에야 그 그리움이 낯설어지려 합니다.

 

그때는 왜 당신앞에나서서 좋아한다는 말한마디 못했을까요?

 

그저 당신 뒷모습만 봐야했는지....

 

당신은 내가 좋아한다는것을 알고 있었는지요?

 

당신이 내 오빠의 친구란점이 나를 더욱 조심스럽게 하지않았나합니다.

 

송정리역에서 기차표 끊어주던 그날이후로 난 당신을 좋아하게 됐지만

 

내색할수 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