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지 1년이 다되어가네요 작년 10월에 결혼했으니 명절은 올해 설이 처음이었어요 아직 새색시라서 시댁에서도 많은 일을 시키지않으셨고 시댁이 작은집이라 거의 명절일을 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문제는 친정이었어요 친정아버지께 둘째아들이지만 큰집에 어머니가 안계신 관계로 몇년전부터 어머니혼자서 제사 음식을 다준비해서 차에 실어 큰댁까지 가서 차례를 지내거든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제가 계속 도와주었는데 올 설부터 친정어머니 혼자서 고생하실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친정아버지는 명절이라고 거들어주는일은 더더욱 없으시거든요 다행히 시댁에서 그 상황을 아시곤 명절전달 오전에 친정어머니 좀 도와드리고 오후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 그말이 얼마나 고맙든지요^^ 그래서 신랑이랑 아침일찍 친정으로 가서 신랑은 동그랑땡을 빚고 저는 전을 부치고 어머니를 거들어 드렸답니다. 어설픈 신랑이지만 그래도 도와주겠다는 신념으로 노력이 가상하여 얼마나 고맙든지요 친정어머니도 혼자 일하시려고 마음먹고 계시다가 저희들이 오니까 시댁에 가라고 하시면서도 기뻐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솔직히 육체적으로 고단한것도 있지만 혼자서 그 많은 음식을 만들고 있으면 너무 적절하고 더욱 힘들게 느껴지잖아요 그래도 저희가 옆에서 말벗도 해드리고 엄마의 노고도 치하해드리니까 엄마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린것 같아서 너무 기뻤어요 늘 누워서 주무시던 아버지도 사위가 돕는 모습에 멋적으셨던지 옆에 다가와서는 콩나물 다듬는 일을 같이하겠다시더라구요 그 모습에 친정어머니께서는 정말 놀라시면서 감동하시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올해 설명절은 가족들간의 정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답니다. 솔직히 여성들에게 명절이란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육체적인 피로는 쉬면 회복되지만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서 더욱 힘들게 하는것 같아요 이번 명절에는 가족 모두 함께 어머니를 도우면서 그동안 못다한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