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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사랑을 남기고 가신 엄마


BY 비단모래 2006-09-03

이땅에 사랑을 남기고 가신 엄마

엄마를 불러보지 못한지 벌써 일년 작년 가을..엄마가 돌아가셨다. 친정엄마..딸에게 친정엄마란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이고 얼마나 눈물겨운 이름인가! 그 엄마~나의 친정엄마는 더구나 돌아가시며 자신의 몸을 병원에 기증하고 가셨다. 이땅에 와 세상에 공헌한 일 없고 자식들 고생만 시킨몸 주고 갈것 없어 몸이라도 의학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원하셔서 자식들이 동의도장을 찍는데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지금 엄마는 어디쯤 계신걸까 가끔 엄마가 사무치게 보고싶을때 병원 담장 아래에 서성여 보지만..병원을 지나며 엄마~하고 불러 보지만~ 엄마 잘있는거지 하면서 손을 흔들기도 하지만~ 가끔 얼마나 슬픈 일인지~ 그래도 우리엄마가 참 자랑스럽다. 참으로 이땅에 눈부신 사랑을 전하고 가셨으니까.. 어느 누구의 빛으로..어느 누구의 생명으로..어느 누구의...웃음으로 그리고 의학도들의 연구로..엄마의 몸은 다시 쓰여져 사랑을 베풀고 계실테니 슬퍼하지 말자 다짐해도..간간히 폭포처럼 쏟아지는 보고싶음.. 그런데 걱정이다. 우리아버지도 사후신체를 병원에 기중하신다고 기증서를 쓰셨으니... 우리 특별한 부모님...자랑스럽고 존경스럽고..그리고 슬프고.. 아~우리엄마 1주기 제사가 돌아오는 이 가을....우리엄마가 보고싶고 우리엄마 단 한번 만이라도 간절하게 불러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