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78

아직은 용기가 나지 않아요...


BY 둘선이 2006-09-15

울 신랑은 서른 다섯...

내 나이는 서른 넷...

우린 결혼 6년차로 5살 두살된 아이가 있습니다.

이 무슨 나이 타령이냐고요?

요즘 신랑 때문에 밤에 잠을 못잔답니다.

신랑이 다니는 회사는 외국인 회사로 복리후생이라든가 급여가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 명퇴를 많이 시키더군요...

울 신랑 매번 내년엔 내가 될 수도 있다고 노래를 하더군요.

그래도  이 사람 한때는 연봉킹으로 그 해에 연봉이 가장 높게 올라간 사람 중에 하나일만큼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답니다...

그런데 요새 스카웃 제의를 받았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첫 직장의 사장님이 새로운 일을 준비중이라고 함께 해보자 했다는군요...

명퇴로 친한 동료가 많이 빠져나간 지금...

그 자리 메우느라 가끔 주말도 없고 밤낮이 없기도 해서인지...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 모양입니다.

제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싫다고... 말이 좋아 창업멤버지 결코 쉽지 않다고...

나도 혼자 아이 키우고 싶지 않고 애들도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이 없어지는 거 싫다고...

더군다나 급여가 일정치 않을 것은 더욱 힘들다고...

그러나 그 사람...

언제 짤릴지 모르고 비젼이 없다는 겁니다. 5년후 명퇴하면 라면가게 할거냐고...

한살이라도 젊을 때 많이 배우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지금 회사에 불만이 생길때마다 그러더군요.

이런데도 계속 다니라하니 다녀야지... 마님이 하라면 해야하는게 종 아니겠어?

이젠 듣기싫고 미워지는데...

정말... 용기가 안납니다.

내가 무슨 전문직 여성이라면 그러라 하겠지만 난 그저 주부일뿐이라

매달 나오는 그 급여가 그저 고맙고 필요한가 봅니다.

남편분들! 제가 잘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