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예정에도 없던 아이를 셋을 두게 되었다.
지금 아이를 낳은지 한달이 채 못되었다.
힘겹게 딸 둘을 낳아서 더 이상은 아이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던 차에
갑작스럽게 생겨버린 세째에 난 그냥 순응하고 하늘에 뜻에 따랐다.
그런데
너무나 힘들다.
산후조리를 해줄 사람도 아니 경제적 여유가 없어
늙으신 친정 어머니 신세를 져야 했고.
2주의 산후조리를 마치고
나만의 아이 돌보기가 시작되었다.
밤 늦게 까지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엉덩이에 손이 철 ~ 썩 하고
그냥 짜증이 나서
나 자신도 제어가 되지를 않고 있다.
산후 우울증 뭔지도 모르고
아이 둘을 키웠는데
지금은 산후 우울증이라는 말이
자꾸만 귓전을 맴돈다.
힘이 들어
울고 싶고,. 더한 생각도 한다.
차마 입 밖으로 내서 말하기엔
책임져야 할 나의 분신들이 있어
말을 못한채 ..
생각만 하고 있다.
겨우 아이가 잠이 들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컴 앞에 앉아 있지만
내일이 걱정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라 믿으며 "
나의 소임을 다해야 하겠지.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