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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을 둔 여인


BY 어쩌다 2006-09-16

어쩌다  예정에도 없던 아이를 셋을 두게 되었다. 

지금 아이를 낳은지 한달이 채 못되었다.

힘겹게 딸 둘을 낳아서  더 이상은 아이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던 차에

갑작스럽게 생겨버린  세째에 난  그냥 순응하고 하늘에 뜻에 따랐다.

그런데

너무나 힘들다.

산후조리를 해줄 사람도 아니 경제적 여유가 없어

늙으신 친정 어머니 신세를 져야 했고.

2주의 산후조리를 마치고

나만의 아이 돌보기가 시작되었다.

밤 늦게 까지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엉덩이에 손이 철 ~ 썩 하고

그냥 짜증이 나서

나 자신도 제어가 되지를 않고 있다.

 

 산후 우울증 뭔지도 모르고 

아이 둘을 키웠는데

지금은  산후 우울증이라는 말이

자꾸만 귓전을 맴돈다.

힘이 들어

울고 싶고,. 더한 생각도 한다.

차마 입 밖으로 내서 말하기엔

책임져야 할 나의 분신들이 있어

말을 못한채 ..

생각만 하고 있다.

 

겨우 아이가 잠이 들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컴 앞에 앉아 있지만

내일이 걱정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라 믿으며 "

나의 소임을 다해야 하겠지.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