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1년에 복학생 남편을 만나 대학4년 겨울에 결혼해 벌써 결혼9년차 내년에 10년을 바라본다.
그런데 그와 결혼생활에 벌써 소설한권쯤은 나온다.
요즘 남편이 많이 힘들어 한다.
20대에 직장생활을 시작해 imf를 힘들게 보내고 대기업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한떄 잘 나갔고,,,많이 버는만큼 매일 술값으로 지출하더니 권고사직에 1년 쉬고 집에서 쉬는동안 우리는 연년생 자매를 낳았다. 돈없고 임신으로 나또한 직장을 그만두고 돈없이 두아이 키우며 일년버티는 동안 많은 빚이 늘고 다시 직장을 다녔는데 1년을 못 버티고 나왔다.
점점 나이는 있고 취업하기 힘들고 책임져야할 식구가 늘고 한숨을 쉰다.
그동안 둘이서 벌어 시부모님 모시며 생활비를 내었기에 부모님이 집팔아 빚 갚아주시고 분가하였다.
우리 4식구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요즘 또 한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남편회사가 어려워 월급이 늦어지더니 경비 2달은 기본으로 늦고 최근에 입사한 사람부터 그만두라고 개인면담을 받았다.
월급도 적은데 회사가 어려워 앞으로 망할 회사같아서 잘 되었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우리 환경이고 하지만 난 남편이 사랑스럽다.
4년동안 육아에 전념하다가 난 다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 믿고 두아이 키울 자신이 없어서 내가 남편의 마음을 들어주고 우리가정 행복하게 꾸려나가기 위해 다시 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전 s회사에 서류를 넣었는데 생각지도 안게1차 합격을 하여 2차면접을 보러갔다.
기혼여성 면접관 앞에서 난 비참하게 망가졌다.
사회생활7년차 누구보다 유능하고 일도 잘할수 있는데 날보고 자아실현, 생활의 윤택...등 참 비참하게 질문이 속아졌다... 내가 자아실현할 환경인지...나 말고 면접본 아줌마들 다들 마음상해서 나왔다. 아이가 둘인것도 죄인가 ...
요즘 많이 낳아라고 하는데 진정 사회는 냉혹했다. 하지만 당당하게 난 면접보고 집에왔다.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다음날 남편전회사 돌잔치에 가서 동료들과 술자리에서 우리아내 면접본 이야기를 했다군..
우리집사람 생활의 윤택을 위해 취업한다고...
웃고 말았지만 요즘 남편이 날 놀린다.... 혹시 자아실현 아니야...
남편이 이달로 회사 그만두는데 나는 꼭 합격해서 다음달 부터 일을 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는 슬픈 개그중이다.
4살3살 두딸 육아는 당분간 남편에게 맡길 생각이다.
남편 돈 못 번다고 싸울순 없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우리를 위해 열심히 돈만 번것 같아 휴식을 줄까 생각중이다.
만약에 합격한다면 우선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일을 시작하고 남편은 쉬면서 스트레스 풀고 미래를 위해 무었을 할지 시간을 두고 생각하도록 기회를 줄까쉽다.
40십을 바라보는 남편 언젠가는 회사생활 그만두어야 하는데 평생 적게 벌어도 본인이 하고싶은 작은일을 찾아보도록 권할것이다.
내남편을 난 무지 사랑한다... 그리고 두딸을 ... 경제가 어렵다고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갈수없다. 내남편이 부족하면 내가 서로 도와서 부족한것을 채워가면 되지안나....
난 꼭 행복하게 살것이다. 남편 기 살리려고 자주 말한다.
"자기는 내 옆에 있기만 하면 된다고"
화이팅 꼭 합격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