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를 낳기 한 달 전 서오릉을 갔었더랬어요.
배불뚝이 아지매가 입는 옷폼이 다 그렇겠지만,
유난히도 튀어나온 배꼽이 여간 거슬리네요.
그래도 엄마 곁에 다소곳이 서 있는 딸이 너무나 앙증맞고 예쁘네요.
뱃속에 있던 아이는 예쁜 딸로 지금 아장아장 걷고 있답니다.
얼마나 예쁜지 고슴도치 엄마 아니랄까봐 자식 칭찬에 입이 침이 마릅니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서오릉을 한 번 거닐렵니다.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날의 정취를 밟으며 두 딸들과 소담스레
걸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