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8세)과 작은 딸(4세)이 너무나 다릅니다.어찌 이리 다를 수 있는지 생각해도 알수가 없네요.
예1-그릇에 음식을 가득 담아 놓았을 경우,
작은 딸:엄마 이거 먹어요(아직 존댓말이 제대로 안되지만 비교적 존대말 쓰려고 하는 편임)하며 엄마에게 음식을 건네 준다.
큰딸:혼자 허겁지겁 먹다가 내가 한개라도 집어 먹으면 "왜 엄마만 많이 먹어?"
예2-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난감이 있는 경우,내 애가 가지고 놀고 있는데,다른 아이가 그거 달라고 하라고 자기 엄마를 보며 울고 있다.나는 아무말없이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나 보고만 있다.
작은 딸:우는 아이를 살펴보다가 그 장난감을 건네준다.
큰딸:그 애가 울던말던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기다리다 내가 그 애에게 양보하자고 하면 "내가 먼저 가지고 놀았는데?"
예3-우연히 엄마랑 부딪친다.
작은 딸:엄마,죄송해요.하면서 호 불어준다.
큰 딸:엄마 왜 나 쳐? 하면서 인상 구긴다.
예4-엄마한테 업어달라거나 안아달라고 한다.엄마는 허리가 아파서 그럴 수 없다고 아이를 설득한다.
작은 딸:엄마 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에 잠기다 더 이상 조르지 않고 다른 것을 한다.
큰 딸:그래도,그래도,하면서 엄마한테 자꾸 매달린다.
예5-어디가서 사탕이나 과자를 얻어 올때
작은 딸:언니 준다고 하나 더 달라고 한다.
큰 딸:자기만 먹기 바쁘다.
예6-다른 사람과 충돌이 생겼을 때
작은 딸:엄마한테는 한없이 유하나, 또래들 사이에선 자기 의견을 똑부러지게 얘기한다.
큰 딸:엄마한테만 대장이고 다른데 가서는 애들한테 질질 끌려 다닌다.
예7-어른들을 볼 때
작은 딸:모르는 사람도 어른이라면 무조건 인사한다.
큰 딸:인사하라고 해야 마지 못해 한다(요즘은 작은 애 인사 잘 한다고 칭찬했더니 칭찬 받으려고 하기는 한다)
저희 딸들이 이렇게 서로 다릅니다.큰 딸은 정말 신경써서 키운다고 키운 딸이고 별난 성격 때문에 걔 뒤치닥거리 하느라 작은 애는 거의 방치 수준으로 키웠는데도 이러네요.
자식 신경써 키운다고 꼭 잘 크는건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