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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떻해..


BY 닭살돋은이 2006-09-20

  몇해전 상처하신 시아주버님이 최근에 재혼을 하셨어요.

그런데 새로 맞으신 형님이 아주버님과는 18살,  손 아래 동서가 되는 나와는  14살 나이 차이가 납니다.
  물론 아주버님이 행복해지는것은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도 난 정말 말로만 들었지 인간에게 닭살이 돋는 일을 처음 경험했답니다.

  며칠전에  새로 결혼도 하시고 , 또 집들이를 하신 답례겸  우리집에 한번 모시자는 남편의 청도 있고 해서 , 나름대로 솜씨발휘를 해서 식사 초대를 하였답니다.

어차피 동서라고는 달랑 둘인데 사이좋게 지내야지요.
근데 두분이 어찌나 대놓고 애정 표현을 해싸시는지...특히나 아주버님은 제수씨 어려운지도 모르시는지 입이 귀에 걸려가지고..  아이고 참말  눈뜨고는 못봤다니까요.

울리 남편도 민망한지 눈을 어디다 둘지를 모르는것 같고, 나는 그만 목 주의와 팔뚝이 자꾸만 간지러워 살펴봤더니,  이게 왠일?  불긋불긋하니 두드러기 같은것이 돋아났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속으로 (아하 이게 바로 그 닭살이라느건가 보다) 생각하구서 참지 못하고 긁어댔더니, 옆에서 속도 모르는 남편은 왜 그렇게 온몸을 긁어쌌느냐고 눈짓을 하더군요.  나 정말 앞으로 어떻하지요?

열 네살이나 아래인 사람에게 형님 형님 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고, 앞으로 집안 대소사 의논할 일도 많을텐고,세대차이도 무진장 느낄텐데 어떻게 지혜롭게 처신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남편은 원래 형님하고 사이가 무척 좋고 시댁 어르신들도 정말 너그럽고 좋은 분들이신지라, 본인이 만족하고 좋아라하니 우리 모두 잘 협조하고 도와야된다고 하십니다.
모두 맞는 말이지만, 에휴  나는 초장부터 닭살이 돋는 형편이니 내가 너무 민감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