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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난 여자


BY 가을녀 2006-09-23

결혼12년차 주붑니다

남편은 신혼때부터 노름을 즐겼습니다 결혼하고서야 알았지만 총각때부터 좋아헀다고 하더곤요 이틀에 한번씩 또는 사흘에 한번씩 날을  새고들어오고  이 사람이 그렇게 놀고 집에 

들어설때 제가 인상이라도 쓸라치면 이사람 신발도 안벗고 다시 나가서 안들어 왔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웃는 낯으로 전 남편을 대할수가없었습니다

전 요즘 여자치고 많이 참는 성격이었습니다 참다참다 대판 싸움이라도 하게되면 남편은 뭘 그리 잘 한게 있다고 한달가량을 말을 안하더군요 결국은 제가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빌면서 제 스스로가  너무나 비참하고 억울해서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8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몇번은 극한 상황에서 자살까지도 생각했고 이혼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겐 목숨처럼 소중한 아이가 둘이나 있었기에 차마 그럴수가 없었지요   

결혼9년째로 접어들면서 남편은 많이 좋아졌었습니다  노름을 완전히 끊으건아니었지만 횟수가 많이 줄고 성실해졌습니다 그래서 전 그래도 옛날보단 낫다 만족하며 살자고 제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또 4년을 살아냈는데 옛날일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요 근래 어떤이가 제 아픈기억들을 헤집고 지나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제 머리속에서 과거의 일들이 바로 어제일처럼  자꾸만 떠오르고  그때의 아픔이 지금도 느껴져 하염없이 눈물이 납니다

그러면서 결혼생활12년에 가슴속이 만신창이가 된 저는  아무일 없는듯 잘 먹고 잘 자는

남편을 보면 나만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죽이고 싶도록 미워집니다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남편이했던 과거일들이  절 너무나 괴롭게 만듭니다  그동안 전 남편에게 그때일들을 사과받은적도 없었고 저 또한 남편을 용서하지도 않았나봅니다

지금에  와서 더 화가나는건 그 당시의 저의 너무나 바보같은 행동들이 절 더 괴롭게  합니다

지금 제 가슴속이 어떤지도 모르고 평온하게  자는 남편을 보며  이 고통들은 제가 늙어죽을때까지 저 혼자만의 고통이 될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만 이제 잊어버리고 떨쳐버리고

싶은데 마음데로 안돼네요 제 가슴속의 앙금을 걷어낼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