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50

올해도 어김없이 차례상은 내 손 먼저!


BY xnaudgnl 2006-09-26

9년 남짓전부터 저희집은 제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이 큰 집이기도 하구요. 종가인 본가가 있긴 하지만 각자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뿔뿔히 흩어지는 바람에 저희집에서 명절과 제사상을 책임지는 큰집이 되었거든요. 예전처럼 친척들도 오지않는 허전한 차례상이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명절때만 되면 풍성한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집 식구는 딸 셋에 아들 하나입니다. 그래서 힘들땐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줄 것 같은데 부끄러운 고백이긴 하지만 사실 집안일을 별로 도와드린 적은 없었어요... 그래도 명절때만큼은 가장 큰애인 제가 심부름과 간단한 집안일정도는 거드는 편입니다. 작년 추석에는 오랜만에 할아버지께서 오셨어요... 저희집이 도시 변두리라 시골에서 일부러 백내장 수술도 하고 명절도 지낼 겸 찾으셨습니다... 썰렁한 차례상이였지만 할아버지라도 오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작년 추석만큼은 우리 식구들 모두가 집안일을 거들고 추석을 다 같이 함께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저희들은 전을 부치고 할아버지께서 송편 익반죽과 손수 밤까기, 과일깎기를 도맡아 하셨거든요. 이쯤되면 남녀노소가 대명절 추석을 다 함께 이끌어나가는 집안이라고 이야기해도 돼겠죠? ^_^ 이제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불과 몇년전인 학창시절엔 겉멋만 들어서 추석되면 으레 친구들 만나 놀러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철 든 만큼 차례상은 제일먼저 준비하고 집안일도 거들고 착한 일도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