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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았을까요?


BY 궁금이 2006-10-08

명절때 형님(윗동서)께서 저에게 물으시는거예요.친정오빠는 재혼 안하고 혼자 살거라고 하더냐고.

저 저희 친정오빠 이혼했다는 소리 아주 친한 친구 몇몇한테 밖에는 얘기 안했거든요.물론 남편은 알고 있구요.같은 지역이라면 소문으로 알 수도 있겠지만,저희와 형님네는 사는 지역도(저희는 서울,형님네는 지방) 다르고 친정도 다른 지역(서로 도가 달라요)이거든요.

어떻게 아셨을까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은 말한 기억이 없다는데요(남편이 자기가 얘기한 것을 가끔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네요).남편은 시댁에 전화를 그리 자주 하는 편도 아니고(형님네하고는 1년에 몇번 전화 할까말까고 형이나 형수하고 그런 얘기 할 정도로 친하지도 않구요),시댁에는 명절때나 생신때 정도 밖에 안 내려가거든요.그러니 그런 가볍지도 않은 얘기까지 남편이 했으리라고는 생각이 안 되거든요.

형님께서는 오빠네 아이를 올케언니였던 분이 데리고 사는 것까지 알더라구요.

한가지 짚히는건,예전에 동생 결혼할 때 가족사진 찍은 걸 거실에 놓은 적이 있는데,그때는 이미 오빠가 이혼한 뒤였거든요.그래서 당연히 그 사진엔 올케언니가 없었어요.그런데,저희 시어머님이 저희 집에 오셨다가 그 사진을 보시고는,올케 언니가 없구나 하시는거예요(예전에 올케언니를 보신 적이 있어서 얼굴을 아세요.좀 튀는 스타일이라).그래서 제가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저희 시어머님 뒷담화를 즐겨 하시는 분이고,형님을 좀 딸처럼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거든요.형님한테 그 사진에 대해 얘기해서 형님이 절 떠보는 것에 제가 말려든걸까요?

다른 한편으로는 남편이 좀 아무 생각없이 말하고(말실수를 잘 해서 저를 곤란하게 만든 적이 많았죠),자기가 말 해놓고도 말했는지 안 했는지 잘 기억 못 할때가 더러 있거든요.그래서 남편이 말실수하고 잊어버린건가(의도된 바는 아니더라도) 하는 의심도 들고요.

지금 갑자기 또 생각난 경우가 있는데,저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시누가 있는데,그 시누 친구랑 저희 올케언니였던 분이 같은 회사를 다녔었거든요.그 친구란 사람은 아직도 다니고 있고,저희 올케언니였던 분은 대학 졸업하고 5년 정도 다니다가, 결혼하고 얼마있다 그만 두었고요.학번도 같아서 입사 동기일 가능성이 있긴한데,그 회사(그룹)는 대기업이라 직원수만 해도 2만명 가까이 되고 한해 입사하는 직원수만 해도 꽤 되거든요.그런데 부서도 다른 저희 올케언니를 알기도 만무하고요.물론 시누가 캐내려면 캐낼 수도 있겠지만,그럴 확률은 희박할 것 같거든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형님이 그걸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모르겠어요.아무리 세상에 비밀이 없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