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 배우기 시작한 둘째날....
아줌마들이랑 먹으려고 간식을 준비했어요.
오이 양파 당근 햄 참치 마요네즈에 버무려 샌드위치를 이십여쪽 만들고
커피를 보온병에 끓여 담아 베낭에 짊어지고 갔어요.
도배재료와 연장준비가 안되어서
그냥 모여앉아 와글와글 떠들면서 간식먹고 차마시고 놀다 왔어요.
재밌구 좋더구먼요.
가업을 이어받겠다구 배우러 나온 지물포집 막내아들두 귀여웠구요
경매하는 총각은 똑똑해 보였구요
남편이 인테리어 일 하는 아줌마 둘
시장에서 장사하다가 종목을 바꿔 볼라구 온 아줌마
중개업하는 집 주부...이것저것 복지관 프로그램 모두 섭렵해 가는 아줌마..
남편 밥 해주며 살다보니 어느덧 오십넘어 어영부영 하다보면
자리보전할 나이 되겠구나 싶어 부랴부랴 나온 아줌마.....
그중에서도 30대 초반 애기엄마들이 부러웠어요.
나두 30대때가 있었구
그때는.....
그냥 겉보기 좋구 이쁘구 그럴듯한것들만 찾아 댕기며 배웠거든요.
돈으루 바꿀수 있는걸 못 찾았에요.
물론 꼭 돈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돈이 안되는 시간보내기식 취미생활이란
끝내 공허함을 달구오는지라
곧 다른것으루 바꾸게 되고
결국은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호기심으루 괭이질 몇번하다 그만두는격이어서
샘물을 못 얻은게지요..^*^
다음시간엔 뭔가 가르쳐 준다니
갔다와서 또 알려 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