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아이입니다.작년에 지금 동네로 이사왔었는데,이사 오기 전까지는 친한 친구도 몇 있어서 왕래하며 살았고,얘가 그다지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못 느끼고 살았었습니다.
작년에 유치원을 옮기고부터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그도 그런 것이 여자 애들은 무리지어 다니잖아요.이미 무리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였고요.그 중에 저희 아이도 들어가고 싶은 무리가 있었는데,거기에 A라는 아이는 B 라는 아이가 자기하고만 놀기를 바래서 B가 다른 아이와 놀면 그 아이를 괴롭혔다고 합니다(B엄마의 얘기이고,나중에 그것이 사실임이 밝혀졌었구요).그런데,저희가 B라는 아이와 같은 아파트라서 저희 아이와 놀려고 하면 B 아이한테 협박을 하고, 저희 아이한테는 B와도 못 놀게 할 뿐 아니라,다른 아이에게도 저희 아이와 놀지 말라고 이상하게 안 좋게 소문내고 다녀서 저희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A라는 아이는 영악해서 겉으론 모범생인데다(그래서 처음엔 담임도 얘가 다른 애들한테 협박하고 따 시키고 하는걸 전혀 몰랐답니다,나중에 B가 너무 힘들어해서 B부모가 상담하러 가고 나서야 알았답니다)아이들 사이에서 짱 정도 되는 파워있는 아이고,저희는 그래도 그들 사이에 끼고 싶어서 되도록이면 그 아이들에게 맞춰가며 놀려고 애를 썼답니다.
그 아이들과 좀 붙여줘 보려고 저희 집에 데려다가도 놀아봤는데,저희 아이를 거의 하수인 부리듯이 하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바보같이 그러지 말고 싫은건 싫다고 얘기하라고 하니까,그럼 쟤네가 나랑 안 놀잖아,그러더라구요.
그러다 초등학교를 입학했고,다행히 그 애들하고는 같은 반이 안 되었는데,그래도 가끔 마주치면 저희 아이반 아이들 중 아는 아이한테 쟤하고 놀지마,하는 소리를 해서 아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저희 애는 아무 말도 못 하고요.
초등학교 가서도 애가 워낙 어리버리하니(공부는 잘 합니다,책도 아주 많이 읽고요,선생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십니다.다만 애들과의 관계에서 그래요),아이들이 단체로 골탕을 많이 먹입니다.
그래서 모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상담소에 상담을 하러 갔는데,애가 인간관계에 있어 소통 방법을 잘 모르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아이들이 저희 아이만 그렇게 골탕 먹이는 것도 저희 아이가 그럴만한 요소를 제공하니까 그러는게 아니겠느냐 하더라구요.
평소에도 아이를 많이 관찰하는 편이지만,아이를 더 면밀히 관찰하였습니다.저희 아이가 하는 짓이 좀 어려요.별거 아닌거 가지고 자랑하려고하고(장난감 같은거),종이접기 잘 하는 아이가 반에 있었는데,그 아이한테 접어달라고 하고 그 애는 싫다고 하는데 자꾸 조르더라구요.그리고,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가서 같이 놀자고 하니까 그 아이들이 싫다고 했고(상황이 저희 아이가 낄 경우가 아닌 경우도 있었고,정말로 저희 아이랑 놀기 싫어서 그런 적도 있구요),저희 아이는 놀아달라고 사정을 하면서 쫒아다니는데 아이들이 짜증스러워 하고 저도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지금까지 얘기한건 올 1학기 초 정도까지의 상태고요.
제가 그 동안 교육을 좀 더 시켜서 상태가 좀 나아졌어요.그런데,이제는 아이들에게 놀자고 말 거는 걸 좀 두려워해요.일단 놀이터 같은데 가면 놀고 있는 아이들 주변에서 놀면서 기회를 살핍니다.그러다가 놀자고 하면 아이들이 거절을 합니다.한 아이가 혼자 놀고 있는 경우는 쉽게 놀게 되지만,여럿이 놀고 있는 경우는 안 끼워주더라구요.
아이는 당황스러워 하지만,다시 주변에서 혼자 놀다가 기회를 봐서 끼어듭니다.예를 들자면,그 아이들이 놀다가 엄마 아빠 놀이를 시작하는데,아이들이 난 엄마 난 아빠 난 딸 이러면, 저희 아이가 그럼 나는 아들 할게 하고 말하는데,그럼 그 아이들이 우리가 언제 너 시켜준다고 그랬어? 빠져,그럽니다.아이는 당황하지만,다시 주변에서 혼자 놀다가 또 기회를 봐서 끼어들고...그렇게 서너차례 하는데,그럴때마다 거절을 당하고,결국은 그 무리의 아이들은 저희 애랑 놀기 싫은데 놀려고 한다고 제게 이르고,저희 아이는 그 애들이 자기는 나름대로 역할을 만들어 놀려고 하는데 하지 못하게 한다고 제게 이릅니다.
정말 이럴 땐 제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애들 노는데 참견하기도 그렇고,애가 상처 받는거 보면서도 힘이 되주지 못하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그 후에 다시 다른 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아봤는데,아이가 화와 우울감이 쌓여 있다고 합니다.아마 인간관계에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듯 합니다.상담기관에선 아이가 또래 아이와 접촉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라고 하는데,이렇게 매번 상처만 받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건 몰라도 엄마인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