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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인생 되고파..


BY psh 2006-10-18

시아버지 집의 땅 명의 받으면서 대출 천만원을 울 신랑 명의로 3년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위에 전세 빠지면 해주신다던 그 돈이..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되었습니다.

집은 팔리려면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서 팔릴리도 없을 뿐더러..

전세도 제대로 정식적으로 낼수도 없는..

땅은 울 신랑 명의지만서도, 건물 2층은 소송에 휘말린지 6년이 넘습니다.  여러차례 재판은 열었지만.. 번번히 졌습니다.  아무튼 해결되지 않은 집입니다.

 

그제 뜬금없이 아버님이 그러시네요.

왜 원금을 안 갚아갔냐구요.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명의만 받았지, 그 집에 대한 토지종합세 저희가 다 내고 있고.. 대출 천만원에 대한 이자도 한달에 5만원 이상씩 꼬박꼬박 들어가고..

용돈도 매달 십만원씩 드리고... 명절때와 생신때는 따불로 드리고..

 

암튼.. 어차피 갚아야할것 같아서.. 적금 이것저것 깨서 400만원 갚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말고도 마이너스 400만원 가까이 가지고 있거든요.

미치겠습니다.  남편은 월급 따박따박 잘 받아오는데..

이것저것 빼고 월급으로 200만원 들어옵니다.

적금이랑 보험이랑 해서 100만원 들어가고...

나머지로 4인가족 생활비, 용돈, 공과금.. 이것 저것 내지만..

마이너스로 거의 연명하다시피 합니다.

 

돈은 모이지 않고 계속 샙니다.  9년이 넘은 자가용도 1년째 수리비로 돈이 계속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새로 구입할 여건도 되지 않구요..ㅠㅜ

 

아버님집이 재판분쟁이 해결되야 팔수 있고.. 그래야 저희도 숨통이 트이련만..

이제 60대 중반인 아버님.. 수입도 없으시고.. 자꾸 아들한테 의지하시려 하네요.

 

결혼한지 6년되었고 6, 5살 남매 키우고 있지만.. 여태 시댁에서 돈 한푼 받은적 없습니다.

맨날 집 해결되면 해주시겠다고 한지.. 6년.. 포기상태입니다.

 

(참고로 울신랑 총각때 졌던 빚 5천여만원.. 결혼 5년동안 갚아나가고 이제 백여만원 남았습니다.)

현재 상태가...

퇴직금 담보 대출 600만원(천만원에서 400갚고 남은)..

울신랑 총각때 진 빚 나머지 120만원..

마이너스 대출 360만원..

 

적금은 지금

30만원씩 1년 넘게 부은 게 한 600만원 넘습니다.

직장인 공제라.. 이것마저 깨버리면 퇴직해서 먹고 살길이 막막하여..

깰수가 없었습니다.

보험, 종신 15만원짜리 6년 부은게 있는데, 4년만 넣으면 끝납니다.

그리고 애들과 저, 신랑  건강보험 다들고, 저랑 신랑 암보험 따로 들고..

운전자보험도 들어가고..

여튼 보험은 다해서 50만원정도 들어갑니다.

 

오늘 은행가서 다시 적금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10만원 짜리와 15만원 짜리.. 그리고 5만원짜리..

10만원짜리는 아버님 칠순 대비 60개월.. 만기때 680만원.

15만원짜리는 대출 600 갚기위해 12개월.. 만기때 183만원..

5만원짜리는 수익증권저축통장으로 10년만기 딸아이 명의로 만들고 왔습니다.

 

모으고 싶은 마음은 그득한데..

제 인생에 만기란게 없는건지.. 적금이 좀 모인다싶으면..

사고가 펑펑터져요..

 

어제는 해약하며 좌절을 맛보고 ..

오늘은 새로운 통장 몇개를 만들며 다시금 희망을 가졌습니다만..

 

적금들어.. 그 천만원 갚을 생각하니.. 가슴 답답합니다.

무엇보다 줄지않고 계속 늘어만 가는 마이너스 통장도.. 제 숨통을 조여오는 것 같습니다.

생각같아서.. 가사도우미라도 나가고 싶지만..

여긴 강원도 산골이라.. 그 흔한 청소부 일자리도 구하기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남들처럼..

적금통장하나 만기시킬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