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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당신...


BY 아내 2006-10-19

내 비록

당신 사랑하는 마음 사라진지 오래지만,

아니 어쩌면...

애시당초 전혀 사랑이 없었는지도 몰라.

 

늘 당신이 무서웠거든.

조폭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살아 온 적도 있으니까...

 

내 문제라면

아주 사소한 것에서조차 눈 돌아가는 남편...

넘 피곤하고

늘 긴장하며 살아야했고...

 

알아...

당신이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게 집착이고 의처증처럼 여겨졌다는 게 문제이지...

 

좀 더 편한 여자 만났더라면

아내 존경과 사랑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남자란 것도...

 

흰머리가 너무 많이 났더라...

이런 게 애증이란 건가...

한 편으론

원수같은 당신이 안쓰러워 보이니 말야...

 

힘 내서 얼른 재기해.

당신을 사랑해 주는 여자라도 생기길 바래.

내가  체워주지 못하는 부분

다소라도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말야.

 

지금이 솔직히 너무 좋아.

내 많은 것들과 자유를 맞교환한 기분이거든.

돈이야 금방 모아지겠지...

느긋하게 생각하며 살거야...

 

먼 훗날...

지금의 내가 잘못됐다 여겨지는 날엔

당신을 위해 다시금 살아볼꼐...

지금은 아냐.

안 보고 살고싶지만 그럴 수 없잖아...

아이들때문에...

내 이 약한 마음이

내 인생 망쳤단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

 

친구나 애인이었더라면

참 괜찮았을 남자야...당신은...

 

내 마음이 회복되려면

내가 참아 온 세월의 절반 만큼만 참고 기다려 봐...

그럼 내 마음이 돌아설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