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딸내미가 17개월인데 둘째임신중입니다.
내년에 2월에 둘째가 태어나는데 걱정이 태산이네요.
지금도 사실 임신해서 그냥 눕고만 싶은데 (6개월 넘었죠)
딸내미는 한창 호기심이 많고 한시도 가만있질 않고
하루종일 저에게 요구사항이 많아요.
책읽어달라 뭐해달라 뭐해달라 끝도 없구요
집에서 하루종일 애랑 있는게 너무 숨막힙니다.
내밥도 먹기 싫고 (입덧은 끝난거 같은데 소화도 안되고 입맛이 도통없네요)
딸내미 밥 차려주는 것도 사실 귀찮네요.
아니 애기반찬을 맨날 뭐해줘야할지 난감합니다.
웃기죠? 앞으로 이십년을 해줘야 하는데 말이죠.
사실 제가 부지런하지도 못해서 딸하나로
끝내려했는데 생각지 못한 둘째가 들어섰는데 차마
지울 수가 없었고 뱃속 둘째도 물론 사랑합니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너무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고 너무 답답해서
애데리고 나가면 사실 더 피곤합니다.
애기가 고집이 세져서 놀이터가도 안들어오려고 하고
(모레를 다 뒤집어 쓰고 놀죠)
아직 니꺼 내꺼 구분이 잘 안가는 시기라
다른애기들껏도 다 자기건줄 알고 달라고 떼씁니다.
휴~~~~~~~~~~~~
남편이 유모차를 잘못사서 자전거바퀴같은 너무 큰걸 사서
사실 그거 끌고다니기가 더 힘들구요
(커브가 장난아닙니다)
아침에 눈뜨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혼자서 어디라도 가고싶은 맘이 굴뚝입니다.
딸내밀보고 다시 한숨짓구요.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내자식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런데 난 정말 나자신은
어디로 갔나싶어요.
다들 이시기엔 그러셨겠지만 가고싶은 곳도 못가고 말이죠.
밥도 제대로 못먹습니다.
울딸이 식탐이 엄청 많아서요
같이 오붓하게 먹으면 좋겠지만 그럼 먹는둥 마는둥해서
딸애 먼저 먹이거나 전 딸이 자면
허겁지겁 먹습니다.
딸이 자는 시간이 유일한 자유시간인데 참...
낮잠도 십분 이십분밖에 안잡니다.
허무하죠.
그나마 어렵게 재워놓으면
벨소리에 깨거나 아파트 방송소리에 어김없이 깨니
자유시간 날라가니 허무하기 짝이 없습니다.
친정엄만 집에 계시지만
엄마도 울딸보기 힘드신지 어렵게 한달에 한번정도
부탁을 하면 (일찍 와라 )라고 말씀하세요.
시어머닌 관절이 아파서 부탁도 잘 안드리구요
그렇게 한달에 한번이 유일한 혼자외출입니다.
그 몇시간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습니다.
주로 서점가서 책보구요
아이쇼핑도 합니다.
그럼 간혹 그런생각듭니다.
나같이 부지런하지 못한 여잔 그냥 내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결혼도 하지말고 애도낳지 말걸...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다.
남편이라도 일찍와서 애랑 놀아주고 그럼 좋겠는데
남편은 늘 열두시 넘어서 퇴근이구요
주말에도 절대 혼자서 애보려고 안합니다.
힘들다구요.
그럼 일년내내 넘게 같이 있는 나는 뭔지...
엄만 노하우가 있지만 자긴 없다나요....
뱃속 꼬맹이가 또 태어나면 더 걱정입니다.
큰애가 소리에 예민한데 방이 두개인 작은 아파트에서
갓난애기동생이 울면 잘 잘런지...
둘이 자는 패턴이 틀릴텐데 참 걱정이네요.
하나였을 때가 천국이었다싶네요.
둘이 터울이라도 크면 좋았을텐데...
아직도 딸내미도 관심과 사랑이 많이 필요할 시긴데
둘쨰 태어나면 욕심많은 딸이 질투가 많이 날 것같아요
동생한테요.
요즘엔 이런저런 걱정으로 한숨만 나옵니다.
남편이 직장도 올해말까지 다닐겁니다.(아직 뭐할지 생각도 못한상태)
그것두 걱정이구요.
남편두 마음이 심란하겠죠.
요즘엔 주변에 애가 하나인집도 많던데...
다시 갓난쟁일 키울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네요.
둘맘 셋째맘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다들 힘드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