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1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해야 하지 않을까요?


BY 납자루 2006-11-01

미국에서 10월 1일부터 광우병 쇠고기를 우리나라로 다시 수출한단다. 정말 어이가 없다. 자기네 나라 국민들은 광우병 쇠고기 못 먹게 법까지 지정해 놨으면서, 남의 나라 국민들은 먹고 뒤지든 말든이다. 그저 자기 나라 기업들 이윤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미국... 자꾸 이런 식으로 나가면 정말 다른 나라들에게 언젠가 소외당할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그까짓 먹고 뒤지면 그만이지, 혹은 설마 그 많은 소고기 중에 내가 먹고 광우병 걸리겠냐! 며 오히려 걱정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태도를 보이는데, 그건 진짜 무지함에서 나오는 소리이다.

엄마도 별 걱정 말라고 하시다가, 내가 열심히 장황하게 설명을 하니까 그제서야 그 심각성을 깨달으셨는지, 앞으로 라면 하나도 못먹겠다며 혀를 끌끌 차셨다.

미국 정부에선 1%의 소들에게만 광우병 검사하던 것을, 더 대폭 줄여서 0.1%의 소들에게만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즉, 이젠 자기 나라 국민들이 먹을 일은 더더욱 없으니, 어차피 어거지로 남의나라에게 몹쓸 물건 떠맡기는데, 뭐하러 1%나 검사해서 괜히 자기네 이윤만 깎이는 짓을 하냐 이거다. 한마디로, 광우병 소고기가 있든 없든 자기네는 남의 나라에 소고기 수출만 하면 되니, 니들이 알아서 암 거나 가리지 말고 가져가란 선포나 다름없다.

어떤 사람은, 까짓거 소고기 안 먹으면 그만 아니냐!고 어리석은 배짱을 들어내 보이지만, 우리 생활 곳곳엔 소고기가 숨은 그림처럼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초코파이, 소가죽 구두 등에서는 소고기나 소가죽이 쓰이고, 이 것이 미국 광우병에 걸린 소로 만든 것이라면 그 위험은 가히 상상하고도 남음이다. 즉,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도 얼마든지 우리는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를 섭취할 수가 있고 그것으로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있다는 말이다.

즉, 예를 들어 내가 라면을 먹었으면 그 라면 스프 속에 얼마든지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분말이 들었을 수가 있다는 말이다. 비단 라면 스프 뿐만 아니라, 치즈, 라면 스프, 햄버거 패티, 초코파이 등의 젤라틴이나 머쉬멜로우 함유 제품 등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고급 수입산 화장품, 소가죽 구두나 의류 등에도 들어 있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 겨우 조금 아주 콩알만큼 밖에 안먹었어도 광우병 걸리냐!! 미안하지만... 걸린다. -_- 광우병 치사율은 후추 한알만큼의 아주 아주 작은 우리 눈에 제대로 보이지 않을만큼의 크기의 고기 양에도 얼마든지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럼 설마, 그런 제품들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쓰겠냐! 만약 그 제품을 먹었다가 그 병에 걸리면 자기네 기업이 얼마나 손해가 날지 알면서도!! 미안하지만... 광우병은 잠복기간이 아주 길다. -_-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식품을 먹고 광우병에 걸리게 되었는지는 역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대체로 광우병의 잠복기간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30년 사이라고 한다. 즉, 광우병이 발병하기 직전에는 우리가 그 병에 걸렸는지조차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설마~ 우리 나라 검역관들이 또 따로 광우병 검사를 안하겠느냐... 안하는 게 아니라 못 할 확률이 높다. -_- 미국 놈들의 눈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다고 쳐도 보통 미국산 쇠고기를 전체 수입 쇠고기 중 70%정도 들여온다고 하던데, 언제 일일이 육안으로 검사를 한단 말인가!!

즉, 돈이 없고 이런 사전 정보를 모르는 서민들은 결국 싸고 맛이 좋은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를 사먹을 것이고, 곧 5년이나 30년 뒤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몇 년 전인가... 한 20년 전의 이야기일 것이다. 영국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영국 소들이 픽픽 쓰러지는 현상을 보였는데, 알고보니 그 소들은 광우병에 걸린 소들이었다. 영국에서는 광우병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으므로, 별 대단치 않은 그냥 소들만 걸리면 병이라고만 생각하였고, 곧 공포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장관이 직접 나와서 딸과 함께 광우병 소고기를 시식하였다.

그 후, 일 년뒤, 영국 사람들은 하나 둘씩 미쳐가기 시작했다. 한해에 100명도 넘는 사람들이 광우병으로 목숨을 잃어갔다. 사태는 점점 심각하여 지금은 광우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몇만명을 돌파하였다 한다. 뒤늦게서야 영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광우병 소고기를 모두 폐기 처분하였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었다. 이미 광우병은 전염병으로 떠돌게 되었다. 즉, 제2의 에이즈로 불리고 만 것이다.

이 쯤 되면, 그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것이다. 우리 나라는 아마 영국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한 사태는 아닐 것이다. 이제 5년 뒤면 서서히 그 악마의 손길이 우리 나라 사람들 목숨에 뿌리내릴 것이다. 두고봐라... 내 말이 틀린지.

즉, 미국의 미국산 소고기 억지 수출은 우리 나라 사람에게 제초제를 뿌린 격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웃긴 점은 우리 나라 검역관들이 겨우 소의 치아만으로 소의 나이를 검별하여 거의 아무 소나 우리 나라에 수출해 들여온단 것이다. 살코기만 들여온다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프리온(광우병의 발병 원인인 이상 단백질)은 소고기의 뼈나 척추, 뇌 뿐만 아니라 살코기에도 얼마든지 침투 가능하다.

그리고, 더 웃긴 점은, 그 소고기를 먹어서 병이 생기면, 그래서 병원에 가면 약이 있느냐...미안하지만 아직까지 그 광우병을 고칠만한 약물이나 주사...등의 의료 물품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도 못가고 그냥 격리되어 죽어가는 수 밖에 없다. 치매보다 더 무서운 정신질환에 시달려 혼자 마구 웃고, 혼자 벽을 긁고, 울고, 똥과 오줌을 마구 질러가며 그냥 죽어가는 수 밖에 없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즉, 광우병은 사람에게 침투하면 사람은 처음에는 우울증이나 신경 질환 비슷한 것에 시달리다가, 정신 분열로 이어지고, 그러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곧 미친 소처럼 날뛰고 혼자 지랄 지랄을 떨다가 끝내는 수개월 내에 아무 손도 못쓰고 죽는다는 것이다.

뇌가 녹는 병이란다. 뇌가 스폰지처럼 송송 구멍 뚫려 죽는단다. 그런 끔찍한 병이 바로 광우병이고, 지금 미국은 그런 광우병 소고기를 고스란히 우리 나라에게 떠맡긴다는 점은 선포한 것이다.

뭐 교통사고 어쩌고 하면서 비교하는 사람들, 이건 교통사고하고 아주 질적인 의미가 다르다. 교통사고는 자신의 부주의로 죽고, 또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지만, 이 광우병 소고기는 자신이 무엇 때문에, 무얼 먹고 죽는지도 모른 채 아무 죄 없이 그냥 꼼짝 없이 죽어갈 수 없는 병이란 것이다. 더더욱 무서운 점은, 이 병에 걸리면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도, 죽어 간다는 것도 모른채, 아니 아주 생각 없이 살면서 끝내는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병을 퍼뜨리고, 별별 고생을 다 시키다가 끝내는 죽고마는 병이다. 이 병은 특이하게도 아직 치료법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고, 워낙 신종병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병의 심각성을 거의 모르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 우리가 안 먹는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먹고 싶지 않아도, 내가 자의적으로 먹지 않았어도 어쩌다 보면 의식 못한 음식으로 섭취하고 만 경우가 많다. 차라리 돼지고기가 그렇다면, 돼지고기 함유 식품은 쉽게 가려낼 수 있고, 얼마 없으므로 쉽게 감별 가능하여 예방가능하지만, 이놈의 쇠고기는 그렇지가 않다.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알갱이들이 바로 이 놈의 쇠고기란 것이다.

나는 정말 FTA(어떤 사람들은 미국의 반식민지화라고 하더라)와 결부된 이 광우병 소고기가 우리 나라에 아예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내 주위 사람들, 우리 국민 모두가 이 광우병의 공포 속에서 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