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즘 여기저기 들려오는 얘기들을 들으면 남일 같지 않습니다.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고.
최근 여러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이미 결혼한 선배들도 있고, 결혼을 고민하는 친구도 있고. 다양하더군요.
30중반에 결혼했던 선배는 시댁이 30억대 부자라고 자랑(?)하더군요.
누가 봐도 외견상으로는 너무 결혼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반면, 30중반의 어떤 미혼녀는 남친이 30 중후반인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현재 결혼 자금으로 남친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2,000 정도, 그 여자분은 3,000정도라고 합니다. 좀 놀랐습니다. 남자가 그 나이에 그 정도의 재력 밖에 안 되나 싶어서요. 그리고, 잘 아는 친구를 통해서 유부녀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말을 하는 겁니다. 나이 40이 되어서 결혼한 어떤 남자는 월세에서 살고, 여자가 35세를 넘어서 결혼한 커플들(이 경우 남자는 여자보다 나이가 더 많음)은 돈이 없어서 친정에 얹혀 산다는 둥, 4억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부채가 2억 4천이라는 커플(결혼 7년 정도 되었음)도 있었고.
남자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결혼 전에는 돈을 못 모은다는 얘기들이 들려왔습니다. 물론, 제가 만나 얘기를 들은 모든 커플들은 대학교 졸업 이상의 고학력을 지닌 소유자들이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너무 그 동안 교과서적으로만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직장 생활한지 몇 년인데, 결혼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그렇게 적을 수가 있을까? 30대 중후반에 결혼 투입금이 남자측이 2천만원이라던가, 월세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좀 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저는 여태까지는 다른 사람들은 결혼을 참 잘도 하는데, 왜 나는 이럴까 생각을 했는데, 그 내부를 들여다 보면 정말 "와, 저런 상황인데도 결혼을 하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마다 경제 상황이 천차만별이더군요.
여자가 늦게 결혼하면 할수록 조건 상에서 더 불리하다는 얘기를 들어 왔지만, 불리하다는 말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점이 생기더군요.
혹시 여러분들이 겪었거나, 주위의 들은 사례들을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남자들의 연령대 별 자산 축적 상황이나, 결혼할 때 대부분 어떻게 집을 사고(자기 자본 대 부채 비율), 등등………몹시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현실감각이 떨어져서 사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