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이 초1학년입니다.아직은 별로 어려운게 없으니까 공부는 그런대로 합니다.
그렇지만,전 걱정입니다.애가 머리는 좋은데(아이큐 검사하니 148 나왔습니다) 끈기가 너무 없습니다.무슨 말인고 하니,학교에서 학습지를 매주 한두장 내주고 집에서 문제집을 풀기도 하는데요,자기가 봐서 한 눈에 답이 나오는 문제는 푸는데,좀 생각을 요하는 문제를 보면 난 이거 몰라 이런거 못해 그러면서 아예 생각조차 안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공부가 아닌 다른 것도 그래요,한번 해봐서 안 되거나 하면 그건 아예 자기가 못 하는걸로 하고 제외시킵니다.
문제는 그런 아이가 벌리는건 너무 많다는 겁니다.저는 애한테 노는 시간 책보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사교육은 되도록 자제하려고 하는데,이것저것 배우겠다는건 너무 많다는 겁니다.몇달을 걸쳐 조르길래 몇개는 원하는 걸 시켜주었습니다.그런데,하다보면 첨에 생각하는거와 달리 어렵고 힘들때가 있잖아요.그러면 안 하겠다 소리는 안 하는데 그것을 게을리 합니다.예를 들자면 영어하고 수영을 하는데,자기가 하기 싫으면 난 그건 어려워서 못해 그럽니다.그럼 그만 둘꺼니? 하면 아니 그만 두지는 않을거야 계속할거야 그럽니다.이거 하는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대체 애 심리를 모르겠습니다.저도 나도 스트레스 받고 하기 싫다면 아예 그만 뒀으면 좋겠는데,계속 할거라고 말만하고 하는건 별로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그만 두게 하려고 하면 열심히 할거라고 매달리고 하게 두면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어려움이 닥치면 어려워서 못 한다고 하고...계속 이런 일이 반복됩니다.
대체 얘의 생각이 뭘까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꾸준하고 열심인 태도가 나이가 먹어갈수록 필요할텐데 자기 머리만 믿고(주변에서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니 자기가 똑똑한 줄 알기는 한가봅니다) 저러니 정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