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 부업을 해요.
vips에서 쓰는 봉툰데요
겉모냥이 인쇄돼서 나온종이를 이렇게 저렇게 접어서 밑구멍을 뽄드로 딱 붙히면
봉투가 되어요.
한장 붙히면 50원.
오늘은 도배배우는날도 아니고 다른일도 없어서
거들어주러 갔었거든요.
아침 아홉시반부터 시작해서 김치에 점심밥먹는 십여분빼고 왼종일
팔쭉지가 빠지게 접었는데요
형님은 이백 십여개를 했고
아직 손이 서툰 저는 백이십여개를 접었네요...
하나접을때 마다 오십원. 오십원 오십원
그냥 놀면 어디서 십원짜리 한장 거저 생기나요.
해운대 백사장에 파뭍힌 동전찾는 심정으로 하나씩 접다 생각하니....
아니 어떤사람들은 아파트값이 퍽퍽 올라 하루밤사이 천만원 이천만원을
벌었다고 희희낙낙거리는데...
이거야 원 하루 왼죙일 닭 모이 채듯 푸다닥거리며 손가락을
휘둘러대도 단돈 만원을 못버니.....
참 뒷맛이 씁슬했습니다만...
동서지간에 시어머니 흉봐가며 그장단에 50원씩 줍는 재미가
썩 괞찮은 하루였답니다.
그나저나....우리 다섯식구
형님네 여섯식구...
메칠이나 그봉투를 붙혀대야
그 봉투쓰는 vips에서 칼질하며 저녁한끼 먹을 수 있을까요?